“휴가 때 옛날에 좋아했던 영화들 다시 보면서 집에서 쉬려고 했는데 빌려주는 곳이 없네?” “방학 때 예술 영화들 보면서 영화 공부를 하고 싶은데 인터넷 다운로드는 불법이라면서?”
휴가철을 맞아 산과 바다로 떠나는 사람도 많지만 집에서 추억의 명화나 못보고 넘어갔던 예전 화제작을 찾아보고 싶다는 이들도 꽤 있다. 문제는 최근작이 아니면 구하기 어려운 현실. 언젠가부터 동네 비디오 대여점들은 폐업했거나 만화 대여점을 겸한 소규모 점포로 변해 예전 작품이나 예술영화들은 찾기가 어려워졌다. 인터넷 영화 다운로드는 엄연히 저작권법에 저촉되는 불법행위라 권할 바는 못된다. 이런 상황에서 원하는 영화를 찾아보는 방법들은 어떤 게 있는지 살펴보자.
◇인터넷 영화 다운로드=지난 한 해 인터넷 영화 파일을 내려받은 사람이 1000만명에 이른다는 조사가 있을 만큼 보편화됐지만 현재까지 영화 다운로드는 대부분,특히 한국 영화는 어떤 경로를 막론하고 불법이다. 정식으로 다운로드 판권을 판매한 영화사가 없기 때문.
외화의 경우 워너,유니버설,파라마운트 등 영화사들이 참여한 무비링크(www.movielink.com),디즈니가 손잡은 시네마나우(www.cinemanow.com) 등 미국 사이트에서 10∼30달러를 내고 다운받는 것이 유일한 정식 경로. 다만 이 경우 한글 자막은 첨부돼 있지 않다.
국내에서도 합법 다운로드 경로가 곧 생긴다. 워너브러더스홈비디오코리아(이하 WB)가 MBC 홈페이지(www.imbc.com)를 통해 오는 25일부터 영화 다운로드 서비스를 시작하는 것. 그간 WB가 DVD로 출시했거나 출시 예정인 전 작품이 서비스된다. ‘벤허’ ‘닥터 지바고’ 등 고전 영화부터 ‘해리포터’ ‘매트릭스’ 시리즈 등 최신 영화,‘스몰빌’ ‘웨스트윙’ 등 미국 TV 시리즈까지 포함된다. 다만 영화가 6300∼1만원,TV시리즈는 에피소드당 2000원이어서 다소 비싼 편이다.
◇인터넷 영화 VOD 서비스=인터넷 VOD 서비스,즉 인터넷이 연결된 상태에서 창을 띄워 전송받는 형식은 대부분 정식 판권 계약이 이뤄진 합법 서비스다. 다만 화질이 떨어지고 끊김이 일어나는 것이 단점.
구비 편수가 많은 대표적 사이트는 네이버 VOD(vod.naver.com),다음 큐브(cuve.daum.net),곰TV(gomtv.ipop.co.kr) 정도다. 최근 영화들은 거의 올라와 있고 간혹 ‘동방불패’,로렌스 올리비에 주연의 ‘헨리 5세’ 등 고전도 찾아볼 수 있다. 이용가격은 대부분 1편에 2000원선.
◇오프라인으로 구하기=DVD 출시작이나 중고 비디오 테이프를 직접 구입하는 방법도 있다. DVD는 인터넷 쇼핑몰 등에서 쉽게 구할 수 있지만 직접 둘러보고 고를 수 있는 오프라인 가게는 찾기 어려운 형편. 서울 혜화동의 옛 동숭시네마텍 건물에 있는 시네비디오(02-747-8383)가 거의 유일하다. 중고 비디오로라도 구하고 싶다면 인터넷에 개인이 내놓은 소장품을 사는 것도 고려해볼 만하다. 영화마을 사이트(www.cinetown.co.kr) 게시판에 가면 이런 테이프들이 싼 가격에 많이 나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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