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합작영화 '네버 포에버' 크랭크 인

2005년 미국 하버드대에서 1만 달러를 지원받아 화제가 됐던 한미합작영화 프로젝트 '네버 포에버(Never Forever)'가 드디어 24일 미국 뉴욕에서 크랭크 인했다.

'그 집앞', '김진아의 비디오 일기' 등을 만들며 국내외에서 주목 받은 김진아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이 영화는 '인어공주'를 만든 나우필름과 미국의 박스3(VOX3)가 공동 제작하는 글로벌 프로젝트. 뉴욕 올 로케이션으로 촬영하며, 대사 역시 모두 영어로 2007년 상반기 전세계 개봉을 목표로 한다.

김 감독은 현재 하버드대 영화과에서 영화 연출을 강의하고 있으며, 학교 측의 지원은 교내 필름 스터디 센터의 지원프로그램 차원에서 성사됐다.

'용서받지 못한 자'와 '시간'으로 급부상한 하정우가 일찌감치 캐스팅된 이 영화는 상대역인 미국인 여배우 베라 파미가가 24일 마침내 계약서에 사인하면서 곧바로 촬영에 돌입했다.

2004년 선댄스 영화제 특별상 수상작 '다운 투 더 본(Down to the Bone)'으로 LA비평가협회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파미가는 현재 할리우드에서 떠오르는 배우. '무간도'의 할리우드 리메이크작인 마틴 스코세이지 감독의 '디파티드(The Departed)'에서는 리어나도 디캐프리오, 맷 데이먼과 삼각관계에 놓인 마들렌 역을 맡았다.

이들 외에 '태풍'과 여러 CF를 통해 낯이 익은 데이비드 맥기니스가 주연배우 대열에 합류했다.

'네버 포에버'는 뉴욕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한국인 남자와 백인 여자의 치명적이고 격정적인 사랑을 그린다. 파미가는 성공한 한국인 2세 변호사를 남편으로 둔 백인 여인 소피로 등장하며, 하정우는 그런 소피와 비밀스러운 거래를 하며 격정적인 사랑에 빠지는 한국인 남자 지하 역을 맡았다. 맥기니스는 소피의 남편을 연기한다.

순제작비는 30억 원으로 한국의 프라임엔터테인먼트에서 투자를 진행한다.

/연합뉴스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