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리비안의 해적을 다큐멘터리로 만난다

최근 개봉한 할리우드의 대작 '캐리비안의 해적:망자의 함'이 흥행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가운데 다큐멘터리 전문 히스토리채널은 17세기 카리브해 해적을 소재로 한 블록버스터형 다큐멘터리 '캐리비안의 해적'을 28일 오전 9시와 오후 8시에 방영한다.

히스토리채널이 전 세계 130개국에서 거의 동시에 방영하는 월드와이드이벤트 17번째 시리즈인 '캐리비안의 해적'은 영화의 실제 모델이기도 한 17세기 카리브해 일대를 무대로 활동했던 악명 높은 해적들의 이야기를 역사적 사실에 근거해 심도 있게 조명한 다큐멘터리다.

17세기 유럽 왕실의 '특수 사업'이기도 했던 카리브해의 해적들은 식민지 영토 확장이라는 명분 아래 영국과 스페인 등 유럽 왕실을 등에 업고 노략질을 일삼았던 '민간인 복장의 막강 해군'이었다.

이들은 자국의 영토 확장에 위협이 될 만한 경쟁국의 상선들을 상대로 약탈을 일삼았으며 일부는 전설에서처럼 술에 취해 끔찍한 범죄를 저지르기도 했다.

해적의 선원들은 대부분 상선에서 건너온 건장한 선원이나 해군 탈주자, 또 일부는 죄수들도 있었다.

가장 높은 악명을 자랑하던 해적은 바로 '검은 수염'이란 별명으로 불렸던 에드워드 티치였다.

검은 수염을 기른 흉악한 몰골에 차림새가 마치 악마의 화신을 보는 듯했다고 전해지는 티치는 원래 영국의 사략선(私掠船) 선장이었으며 스페인 왕위 계승 전쟁(1701~1703년) 때 영국을 위해 적극적인 활동을 한 것으로 전해진다.

하지만 전쟁이 끝난 후 곧바로 해적이 된 그는 카리브해 일대로 공포로 몰아넣은 잔인한 해적질로 악명을 떨치기 시작했으며 그의 잔인함은 찰스턴 봉쇄작전(1718년) 당시 최절정을 이룬다.

훗날 버지니아의 부총독 알렉산더 스포츠우드가 파견한 영국 해군에 의해 죽음을 당하지만 죽은 후에도 그의 잃어버린 보물은 가장 유명한 전설이 된다.

'캐리비안의 해적'은 이밖에도 해적으로 활동하다가 영국 정부에 의해 자메이카의 부총독으로 임명돼 해적 진압에 나섰던 헨리 모건, 악명 높은 여성 해적인 앤 보니 등의 이야기를 소개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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