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터쇼의 꽃이라 불리는 레이싱 모델. 최근 레이싱 모델들의 인기는 유명 연예인 못지 않게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고 있다. 하지만 예전부터 그들에 관한 사람들의 선입견은 여전히 한 쪽 구석에 자리잡고 있다. 요즘 레이싱 모델출신 연예인들이 잇따라 누드집을 내면서 그런 생각은 더해만 갔다. “레이싱 걸들이 누드찍는 것은 당연하거 아냐” 또는 “내 그럴줄 알았다” 등 편견은 어는 덧 편견이 아닌 진실로 와 닿는다.
◇레이싱모델은 야하다
레이싱 모델이 야하다는 생각은 단순히 보통 여성들과는 달리 노출수위가 좀 높기때문이다. 짧은 미니스커트와 가슴 만을 살짝가린 톱을 입고 스포트라이트를 받기 위해 포즈를 취하지만 여기에도 나름대로의 전략(?)이 숨어있다. 레이싱 모델의 의상은 자동차 이미지와 잘 조화를 이루어야 하기 때문에 차종에 따라 선택되는 의상도 달라진다. 스포츠 카일때는 섹시한 스커트로 웅장한 멋이 깃든 세단일 경우는 우아한 드레스 복으로 연출을 하고 작고 귀여운 차량일 경우는 앙증맞게 표현을 한다. 물론 차의 꽃이라고 불리는 모델들도 자동차의 이미지를 한 층 더 부각시켜줄 수 있는 모델들이 선택된다.
◇레이싱 모델은 연예계 진출을 위한 발판이다.
국내 연예계에 레이싱 모델출신 예비스타들이 잇따라 등장하면서 연예계 진출을 하기 위한 발판이라는 사회적 인식이 강하다. 레이싱 모델들은 비주얼 중심의 시대에 스타로 성공할 기본기를 갖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인기 레이싱걸들은 대부분 170cm 안팎의 신장, 늘씬하면서도 볼륨있는 몸매, 깔끔한 이미지, 뭇사람 앞에서도 당당할 수 있는 용기를 갖추고 있다.
레이싱 모델의 대표주자로 뽑히는 오윤아는 얼마 전 연예계로 진출해 각종 오락프로그램과 CF에서 맹활약을 펼치면서 자신만의 새로운 성공 신화를 써나가고 있다. 여기에 DMB영화에 출연하는 레이싱 모델출신 김유림도 가세를 했다. 우리나라에도 레이싱 모델 시대가 열렸다지만 언제까지 이런 현상이 계속될 지는 지켜볼 일이다.
◇돈 벌기 쉬운 직업이다
“단지 자동차 옆에 가만히 서 있기만 하는게 뭐가 어려워”라는 생각이 드는 것은 당연한 것이다. 다른 사람들과 달리 힘든 노동도 하지 않고 몇가지의 포즈를 취하는 것만으로 돈을 벌 수 있다니 이보다 쉽게 돈을 벌수 있는 직업이 또 있을까. 하지만 그 것은 외적으로 드러난 모습일 뿐.
레이싱 모델들은 하루 8시간 정도 일을 한다. 교대로 하기 때문에 1인당 일하는 시간은 4시간 정도. 하지만 일을 하는 4시간 동안 멀뚝멀뚝 가만히 서 있는 것이 아니라 항상 고객들을 위해 포즈를 취하고 있어야 한다. 힘들어도 힘든 내색도 못할 뿐더러 항상 미소를 지어야 하며 카메라 시선처리와 자기 표정관리는 필수다. 레이싱 모델 직업의 가장 힘든 점은 굽이 무려 12㎝정도의 신발을 신고 장시간 서서 고객들이 원하는 포즈를 하나하나 취해줘야 한다. 장시간 서있다보니 허리통증뿐 아니라 심할경우에는 근육경련까지 발생한다. 뜨거운 햇볕이 내리쬐거나 비가 오는 날에도 날씨에 아랑곳하지 않고 자신의 일에만 전념해야 한다.
◇외모보다는 몸매가 중요하다.
자동차와 같이 자신들도 하나의 상품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레이싱 모델들의 생각이다. 차도 외관이 좋아야 사람들의 눈길을 사로잡는 것처럼 S라인 몸매를 가진 모델들이어야만 사람들의 주목을 끄는 것은 당연지사. 자신이 홍보하는 차에 대한 효과를 최대한 올릴 수 있는 길이기도 하다.
섹시한 자세를 취하고 귀여운 포즈를 연출 하기 위해 모델들의 몸매는 돈줄이라고 할 수 있다. 브라운관에 비춰지는 연예인이 아니기 때문에 외모는 그다지 중요시 되지 않지만 그때 그때 다양한 포즈를 연출 해야 하기 때문에 몸매는 어떻게 보면 필수조건이라고 할 수 있다.
◇씀씀이가 헤푸다
“돈을 쉽게 버는 만큼 돈을 쓰는 씀씀이도 헤 풀거야.” 하지만 이 말은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들이 내뱉는 말이다. 모델들도 연예인이기 전에 평범한 사람이다. 남들보다 많이 번다고 해서 돈을 헤푸게 쓰지 않는다. 개인 성향에 따라 약간씩은 다르지만 옷이나 엑세서리를 살때도 명품보다는 길거리에서 파는 싸구려(?)를 이용한다. 모델들은 평균 200-300만원 정도를 벌지만 자신이 쓰는 돈은 기껏해야 1/4정도 밖에 되지 않는다.
서진아씨(고스트 팀 레이싱모델)는 “사람들은 우리가 돈을 쉽게 벌기 때문에 배포가 크다고 말하지만 그것은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선입견이에요”라며 “헤푸게 쓰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이 그렇게 보는 시선이 좀 실망스러워요”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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