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트 허드슨, "난 마르지 않았다구"

날씬한 몸매에 대한 여성들의 욕망은 끝이 없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너무 말랐다"는 말도 명예훼손이 될 수 있다.

미소가 예쁜 배우 케이트 허드슨(27)이 자신을 '말라깽이'라고 보도한 잡지 내셔널 인콰이어러를 상대로 한 명예훼손 소송에서 이겼다고 외신들이 21일 일제히 전했다.

내셔널 인콰이어러의 영국판은 작년 10월호에서 허드슨의 대단히 마른 사진과 함께 "허드슨은 너무 말라 봐 줄 수가 없다. 피골이 상접했다"고 보도했다. 또한 그의 어머니인 배우 골디 혼이 허드슨의 몸무게 늘리기 작전에 돌입했다고 전했는데 이에 대해 허드슨과 혼, 두 사람 모두 부인했다.

허드슨의 변호인에 따르면 이 잡지는 허드슨에게 일정액의 손해배상금을 지급하기로 했고 사과문을 게재하기로 했다.

잡지의 출판사인 미국 아메리칸 미디어 역시 "허드슨에게 깊은 상처와 극심한 스트레스를 안겨준 것에 대해 사과한다"고 밝혔다.

허드슨의 변호인은 "허드슨은 2004년 1월 아들을 낳은 후 예전의 몸매를 되찾기 위해 감량을 했을 뿐"이라며 "그녀는 '먹지 않아 바보처럼 건강을 망치고 있다'는 잡지의 허위 보도에 법적인 행동을 취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허드슨은 국내에서 '10일 안에 남자친구에게 차이는 법', '프렌치 아메리칸', '스켈리톤 키' 등의 영화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