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일에 가려진 정보기관인 국가정보원을 본격적으로 다룬 다큐멘터리가 처음으로 방송 전파를 탄다.
KBS 1TV '수요기획'은 26일 밤 11시40분 '최초 공개-국가정보원'에서 군사 독재시절 권력의 시녀라는 오명을 들었던 국가정보원이 21세기를 맞아 어떤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지 알아본다.
제작진은 세계 최초로 개발된 바이오 기술의 해외유출을 막기 위해 애쓰는 국정원 산업보안팀을 6개월 동안 밀착취재했다. 제보를 받고 긴밀하게 움직이는 정보요원의 활동을 쫓았다.
애초 제작진은 "얼굴, 건물, 사무실도 촬영해서는 안된다"는 거의 불가능한 전제조건하에서 취재 승낙을 받았다. 조인석 PD는 "국정원 홍보팀으로부터 어렵게 허락을 받았지만 실무진이 거부해서 한동안 촬영을 하지 못한 적도 있다"면서 "까다로운 조건을 만족시킨 후 국정원 건물 내부 촬영과 정보요원 인터뷰에 성공했는데 이는 방송에서 처음으로 다뤄지는 셈"이라고 말했다.
제작진은 장소를 옮길 때마다 보안 각서를 쓴 후 촬영을 할 수 있었다. 국익수호의 첨병으로 치열한 정보 전쟁을 펼치기 위해 결혼 직전까지 아내에게 직업을 알리지 못하거나 정보 입수를 위해 신분을 위장하는 경우 등 정보요원의 생생한 생활을 카메라에 담았다. 정보요원을 길러내는 정보대학원의 전문화 교육과 특수훈련도 공개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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