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작가 데뷔한 배두나“사진은 흥분 느껴지는 또다른 모험”

화제의 영화 ‘괴물’에서 양궁선수 역할을 맡아 출연한 영화배우 배두나(27)가 진짜 사진작가로 데뷔했다. 배두나는 자신이 직접 찍고 쓴 포토 에세이집 ‘두나’s 런던놀이’(옐로우미디어)를 이달말 출간하면서 사진작가로 변신한 것. 그동안 심심치 않게 등장했던 한류 스타들의 포토 에세이집이 전문 사진작가가 스타들의 일상을 찍은 것과 달리 그의 포토에세이집은 직접 찍은 사진들로 자신의 일상과 주변을 담았다.

“2년여 전부터 사진에 빠져들었어요. 여행을 워낙 좋아하다보니 돌아다니며 틈틈이 사진을 찍었고,시간이 흐르면서 단순히 사진을 찍는 것 외에 사진현상과 인화 등 사진 작업에도 점점 욕심이 생기더군요.”

배두나는 “뭐든 하나에 필이 꽂히면 끝도 없이 집착하고 파고드는 성격이어서 아직 부족한 실력임을 알면서도 포토 에세이집까지 기획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번 책은 제목에서 알 수 있듯 런던으로 여행 갔을 때 찍은 사진들로 꾸며져 있다.

“제가 원래 노는 것을 좋아해요. 이번 책의 제목을 ‘런던놀이’라고 한 것은 여행 역시 공기놀이나 고무줄놀이처럼 하나의 놀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에요. 노는 모습을 보면 그 사람을 알 수 있다고 생각해요. 여기저기 여행 다니며 겪었던 경험을 솔직하게 담으려 노력했습니다.”

배두나는 수동 카메라만 20여대를 갖고 있다. 여행을 다니면서 하나 둘씩 사 모았고,가족들한테 선물로도 받았다.

“그렇게 고가 카메라는 아니고,또 하도 들고다녀서 여기저기 흠집투성이에다 고장난 것도 많아요.”

여행지뿐 아니라 촬영장 등에도 항상 카메라를 들고 다니는 덕분에 ‘괴물’ 촬영현장에서 찍은 사진만도 수백 장에 달한다. 그는 이러한 사진을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조금씩 공개해왔다.

“이번 포토에세이집 출간을 두고 비판하는 분들도 있겠지만 이 작업 자체가 제겐 흥분이 느껴지는 또다른 모험이에요. 제 사진들을 보시고 여행을 떠나고 싶거나 사진을 찍고 싶어지는 분이 많았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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