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흥행작과 관련한 저작권 분쟁이 잇따라 발생한 가운데 이번에는 해외 판권과 관련한 사기꾼이 등장했다. 물론 이 역시 영화의 유명세를 증명하는 사례다.
'두사부일체' '가문의 영광'과 함께 세 번째 시리즈를 준비 중인 코믹영화 '조폭 마누라'가 그 주인공. 신은경 대신 홍콩의 섹시 스타 수치(舒淇ㆍ30)로 주인공을 교체하고 현재 촬영 중인 '조폭 마누라3'는 최근 황당한 '신고'를 받았다.
중국 등지에서 '조폭 마누라3'의 판권을 거래하는 사기꾼이 출현했다는 것이다. '조폭 마누라3'의 판권은 제작사인 현진씨네마에 있으며 해외 판매는 투자ㆍ배급사인 쇼박스에서 진행하고 있다.
현진씨네마의 이순열 대표는 "'조폭 마누라3'의 판권이 자신에게 있다며 판권 구매를 타진하는 남자가 있다는 제보 전화가 최근 들어왔다. 우리는 물론 쇼박스 역시 전혀 모르는 일이라 황당할 따름"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모든 해외 판매는 쇼박스에서 일괄적으로 진행하고 있기 때문에 그 외 루트를 통해 '조폭 마누라3'의 판권을 구매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그만큼 영화가 널리 알려져 있다는 의미라 한편으로는 기분이 좋으면서도 혹시라도 선의의 피해자가 발생할까 봐 걱정스럽다"고 덧붙였다.
'조폭 마누라' 1편은 2001년 530만 명을 모았으며, 2편은 2003년 187만 명을 모았다. 이번에 제작되는 3편은 1, 2편의 주인공이었던 신은경 대신 '유리의 성' '풍운' 등으로 인기를 모은 수치를 내세워 국내 시장은 물론 아시아권을 동시에 공략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3편의 내용은 전편과 전혀 연관성이 없으며, 홍콩 내 조직 간 세력 다툼 과정에서 한국으로 피신 온 화백련의 2인자 아령이 한국 조폭의 보호를 받으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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