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없이 훌륭한 배구선수로 성장해 태극마크를 달고 아빠, 엄마의 못다이룬 꿈을 이뤄주길 바랍니다”
지난 1월 제6회 칠십리기 전국초등학교배구대회와 제11회 재능기 전국초등학교배구대회, 제61회 남녀종별배구대회를 모두 석권하며 3관왕에 오른 남양초등학교(교장 이종덕) 배구부 안성훈 코치(42)와 김희경 트레이너(42), 안우재(6년) 가족.
아버지 안성훈 코치는 화성시 송산 토박이로 송산초를 거쳐 송산중, 인하부고, 경성대를 졸업한 뒤 상무에서 선수생활을 마감하고 평범한 직장인으로 지내다 고향 남양초에서 한국배구의 기둥이 될 ‘꿈나무’ 육성을 위해 지난 2003년 지도자로 배구코트에 돌아왔다.
부임 첫 해에 남양초를 제36회 전국추계배구대회에서 정상으로 이끌며 지도력을 인정 받은 안 코치는 자신의 두 아들 만큼은 힘든 운동을 시키고 싶지 않았으나 아들의 의지와 배구 활성화를 위해 둘째 아들인 우재를 배구에 입문 시켰다.
또 청소년 국가대표 출신인 어머니 김희경 트레이너는 역시 화성 출신으로 남양초와 광주 송원여중·고를 졸업하고 선경 여자배구단에서 6년간의 선수 생활을 끝낸 뒤 평범한 주부로 지내오다 남편과 뜻을 같이해 지역의 꿈나무 육성에 한 몫을 하고있다.
아들 우재는 신장이 170㎝로 초등학생으로는 큰 편이서 공격과 블로킹에서 발군의 기량을 발휘하고 있으나 아직까지는 하체가 약해 리시브를 보완 한다면 충분히 국가대표급 선수로 성장할 수 있다는 게 아버지 안 코치의 평가다.
이 같은 우재의 활약상이 알려지면서 형인 안우진(성남 송림중·1년)도 올해 배구에 입문해 기량을 쌓고 있다.
안성훈·김희경 부부는 “두 아들이 대를 이어 배구 선수가 된 만큼 상급 학교에 진학해서도 혹독한 훈련을 이겨내 훌륭한 선수가 되길 바란다”며 “운동뿐만아니라 학업도 충실히해 한국배구를 이끌어갈 대들보가 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최원재기자 chwj74@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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