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드럽고 맑은 ‘서정’
비바람 부는 궂은 날씨에도 그림작업을 하며 행복을 느낀다는 수채화가 황정옥씨(화성시 기산동). ‘서정으로의 초대’란 주제로 다음달 4일부터 10일까지 수원미술전시관 3전시실에서 두 번째 개인전을 연다.
감수성이 가득 배어있는 정물과 풍경작품을 선보이는 작가는 옅은 수채화물감이 지닌 부드럽고 맑은 빛깔을 섬세히 담아냈다.
작품은 농가와 자연이 어우러진 풍경을 비롯 바위 사이로 한가롭게 흐르는 개울, 영롱한 보랏빛의 리시안서스 등 다양하다.
특히 ‘삶의 초대’는 저잣거리의 두 아낙이 김이 모락모락 피어나는 밥과 국물을 갖춘 식사장면을 담았는데, 고단한 삶의 이면을 엿보는듯 하다.
또 높은 돌담이 쌓인 시골의 퇴락한 한옥집은 오래된 기억을 반추하듯 쓸쓸하고, 고즈넉하다.
한편 황정옥씨는 지난달 31일부터 6일까지 서울 단성갤러리에서 전시를 열기도 했다.
문의 (031)228-3647/이형복기자 bok@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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