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삼바축구!

아드리아누·프레드 연속골… 호주 2대0 꺾고 16강행

영원한 우승후보인 ‘삼바군단’ 브라질이 2006 독일월드컵 축구대회 F조에서 거스 히딩크 감독의 마법을 떨치고 16강에 올랐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위인 세계최강 브라질은 19일 새벽 1시(이하 한국시간) 뮌헨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펼쳐진 F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후반에 잇따라 터진 아드리아누, 프레드의 연속골로 ‘사커루’ 호주를 2대0으로 제압했다.

이로써 크로아티아와의 1차전에서 1대0으로 승리한 데 이어 2경기 연속 승리를 거둔 브라질은 남은 일본전(23일) 경기 결과에 관계없이 16강행을 결정했다.

또 브라질은 2002년 한·일월드컵 7전 전승에 이어 이번 대회에서 2연승을 기록, 본선 9연승의 신기록 행진을 계속 이어갔다.

브라질은 전반 3분, 1차전에서 혹평을 들었던 호나우두가 감각적으로 뒤로 띄워준 공을 카카가 오른발 중거리 슛을 날리면서 주도권을 잡아갔다.

이후 10분께도 호베르투 카를루스의 왼발 중거리슛이 크로스바를 넘기는 등 숱한 찬스를 아쉽게 날렸다.

결승골은 후반 초반에 나왔다. 호주 골문 왼쪽에서 호나우두가 왼발로 반대편에 있던 아드리아누에게 패스를 연결했고 공을 이어받은 아드리아누가 호주의 스콧 치퍼필드의 수비를 피해 왼발 강슛, 골네트를 출렁이게 했다.

선제골 이후 실점을 만회하려는 호주의 거센 반격이 브라질 골문을 끊임없이 위협했다. 히딩크 감독은 선제골을 내준 뒤 해리 큐얼과 존 알로이지 등 공격수 2명을 교체 투입, 승부수를 띄웠다.

하지만 세찬 공격에도 동점골을 기록하기에 1% 부족함을 드러낸 호주는 후반 10분, 마르코 브레시아노가 골키퍼와 거의 1대1로 맞서는 찬스를 잡았으나 머뭇머뭇 하는 사이 제 호베르투에게 공을 빼앗겼고 12분에도 큐얼이 왼발 강슛을 날렸지만 역시 골문과는 거리가 멀었다.

후반 23분 큐얼의 왼발슛 역시 크로스바를 넘었고 후반 35분에는 브레시아노의 발리슛이 브라질 골키퍼 지다의 선방에 막혀 초조함을 더했다.

상대의 매서운 공격에 수세를 취하던 브라질은 후반 37분 호나우지뉴의 코너킥을 받은 카카의 헤딩슛이 골대를 맞고나와 아쉬움을 남긴 데 이어 후반 44분 기어이 프레드가 추가골을 넣었다.

프레드는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오른쪽에 있던 호비뉴에게 공을 연결해준 뒤 호비뉴의 슛이 골대를 맞고 나오는 것을 쇄도해 들어가며 가볍게 밀어넣어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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