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형극 팥죽할멈 24일까지 부천 복사골문화센터 공연

옛날 옛적에 할멈을 잡아먹으려는 호랑이가 나타나는데…

“옛날 어느 산골에 할멈과 할아범이 살고 있었어요. 하루는 할멈이 밭에서 일을 하고 있는데, 호랑이가 나타나 할멈을 잡아먹으려 했습니다. 순간 할멈은 호랑이에게 팥 농사를 다지어 팥죽 쑤어 먹을 때까지만 기다려 달라고 부탁을 합니다. 호랑이는 처음 들어보는 팥죽 마저 먹으려는 욕심에 할멈의 부탁을 들어주기로 하고 어디론가 사라집니다. 할멈은 그 날부터 걱정스러운 날들을 보냈죠. 그런 할머니에게 농기구들인 멧돌과 지게, 멍석은 자기들에게도 팥죽을 주면 호랑이에게로부터 구해 주겠다고 약속을 합니다. 드디어 계절이 바뀌고 겨울이 오고 팥죽을 끓여 먹는 동짓달. 동짓날이 돼 호랑이가 나타나는데….”

인형극 ‘팥죽할멈’이 10일부터 24일까지 부천 복사골문화센터 어린이극장 무대를 오른다.

작품은 인형을 목각으로 제작해 섬세한 분장을 곁들여 인형들에 생동감을 더했다. 도시의 아이들에겐 다소 생소한 농기구를 의인화한 인형들과 농촌의 풍경, 소리를 정겹게 감상 할 수 있도록 의도했다. 또 멍석, 지게, 맷돌, 쇠똥, 자라 그리고 밤의 인형들이 펼치는 협동정신을 그려준다.

삐에로 인형극회가 만들었으며 2003년과 2004년 일본의 인형극페스티벌에 초청되기도 했다. 평일 오전 11시(단체), 오후 4시이며 주말 및 공휴일에는 오후 1시와 4시에 막이 오른다. 월요일 공연 없음. 문의 (032) 320-6334

/박노훈기자 nhpark@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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