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비의 팬카페 ‘비나무’ 회원들이 십시일반 돈을 걷어 각 언론사에 잔칫집 단골 메뉴인 떡을 돌렸다.
지난달 30일 미국 시사 주간지 타임이 뽑은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100인에 비가 선정된 것을 축하하는 의미다.
연한 노란색과 흰색 시루떡에 하트 무늬가 새겨진 축하 떡이 배달된 언론사는 국민일보 등 신문사 17곳과 방송사 8곳이다.
떡 돌리기를 주도한 팬 그룹은 20∼50대의 ‘누나팬’과 ‘어머니팬’들이다.
타임 100인 선정 이후 팬카페(http://cafe.daum.net/benamoo) 게시판에는 기쁨을 함께 나누기 위해 한국식으로 떡을 만들어 돌리자는 의견이 속속 올라왔다.
‘미코모’라는 아이디의 회원은 게시판에 “내 동생이 이렇게 장한 일을 했는데 떡을 돌리는 게 당연하다”며 떡 아이디어를 처음 제시했다.
다른 회원들도 “그냥 가만있기엔 너무 경사스런 일이다”“마음 같아선 세상사람 모두에게 다 떡을 돌리고 싶다” 등의 글을 올리며 동의했다.
이틀만에 20∼50대 팬 200여명이 1만여원씩 떡값을 보내왔다.
카페 주인장 김모(31)씨는 “타임 100인 선정에 다들 기분이 좋아 떡 잔치 하자는 의견이 많았다”면서 “한 어머니 팬은 자녀와 함께 돈을 보내주셨다”고 말했다.
김씨는 또 “좋은 일은 함께 나눠야 값진법”이라며 “앞으로 떡 돌릴 일이 많이 생겼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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