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찾사 나몰라패밀리가 표절이라고?…美프로그램 표절논란

최근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SBS 코미디 프로그램 ‘웃음을 찾는 사람들(이하 웃찾사)’의 ‘나몰라 패밀리’가 미국 코미디 프로그램을 베낀 것이라는 논란에 휩싸였다.

웃찾사에서 지난 달 16일부터 시작된 코너인 ‘나몰라 패밀리’에 김태환이 분하는 ‘산체스’라는 캐릭터와 코미디 패턴이 미국의 프로그램과 흡사하다는 것.

웃찾사의 '나몰라패밀리'에서 해외파 랩퍼인 산체스는 상대방의 물음에 '왓'과 '오예'라는 대답만을 하다가 갑자기 구수한 사투리를 쓰면서 웃음을 자아낸다.

네티즌들은 그 부분이 미국의 데이브 차펠쇼 (Dave Chappelle Show)의 '릴 존의 하루'라는 코너와 똑같다고 주장하고 있다. 유명한 힙합 프로듀서인 릴존을 흉내내 만든 이 코너에서도 주인공은 상대방의 물음에 '왓'과 '오케이'로 만 응수해 웃음을 유발했다.

네티즌들은 포털 사이트에 ‘나몰라패밀리의 원조(?) 동영상’을 올리며 표절 시비를 가리고 있다.

네티즌 ‘퐈퐈솨퐈퐈’는 “이런 것을 두고 표절이라고 하는것이다. 몸동작이랑 ‘왓’이라고 하는 것 다 똑같다”라고 지적했다. 네티즌 마이럽은 “미국의 릴 존과 한국의 산체스는 같은 곳에서 랩을 배웠다”며 비아냥 거렸다. 반면 네티즌 김승연은 “산체스라는 캐릭터만 힌트를 얻었을 것이다. 나몰라 패밀리에는 다른 요소들이 더 많다” 고 옹호했다.

이에 대해 웃찾사 담당 PD는 “산체스가 쓰는 말은 특정인을 따라 한 것이 아니라 그냥 영어일 뿐”이라며 “산체스라는 캐릭터를 포함한 나몰라패밀리는 몇 해 전부터 소극장 등에서 공연했던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외국에 못가 본 사람이 외국에 다녀 온 척을 하는 과정에서 가장 쉬운 오예나 오케이 등 을 쓰는 것”이라며 “표절은 전체 형식이 비슷할때나 쓸 수 있는 것”이라고 표절의혹에 대해 일축하며 “표절시비 논란을 우리 프로그램에 관심으로 생각하고 기분 좋게 받아 드리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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