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노숙인을 위한 쉼터 마련-그 스물한번째 국악이야기

열린여성센터, 내달 10일 서울 나루아트센터서 공연

서울 용산구에 위치한 열린여성센터가 노숙여성 ‘쉼터 마련을 위한 21번째 쉼표를 위한 에튀드(연습곡)’ 공연을 다음달 10일 오후 8시 나루아트센터(서울 광진구 자양동)에서 연다.

열린여성센터에는 가정폭력을 견디다 못해 거리로 나온 여성, 정신질환에 시달리는 여성 등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는 여성들이 새로운 시작을 준비하고 있다.

2004년 11월 제1회 ‘쉼표를 위한 에튀드’란 이름으로 시작된 음악회는 그동안 실내악 아마레앙상블, 밸리댄스 송연희와 그의 친구들, 가수 예민과 해와 달, 바이올리니스트 양고운과 기타리스트 안형수, 실내악단 소마트리오, 바이올리니스트 이성주, 가수 최백호, 뮤지컬 배우 길성원, 양준모 등 국내 내로라 하는 뮤지션들의 행보가 이어졌으며 지난해 까지는 주로 가평의 가일미술관에서 열렸었다.

21회 째를 맞는 에튀드는 처음으로 국악단체를 맞이한다. 하지만 과거의 것을 답보하는 수준이 아니라 국악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는 등의 노력을 기울이는 단체들.

국악에 대중적 코드를 불어 넣었다 평가 받는 ‘바이날로그’를 비롯해 국내 뿐 아니라 해외 활동도 왕성한 가야금 앙상블 ‘사계’, 지난해 5월 북경현대음악제에 한국 대표로 참가했던 가야금 앙상블 ‘아우라’, 가곡과 줄풍류 등의 전통음악에 남다른 애정을 갖고 창작정신을 불어 넣는 ‘정가악회’ 등이 주인공들.

에튀드에서 주목되는 이들은 국악의 사회참여라는 새로운 흐름을 만들어 낼 것으로 기대된다. 공연 수익금은 전액 열린여성센터에 기부되며 앞으로 2년여 간 일정이 계속될 계획이다. 문의 (02) 704-5395.

/박노훈기자 nhpark@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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