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국 ‘몰래’ 입소…007작전 방불

가수 김종국의 훈련소 입소는 007작전을 방불케 했다.

김종국은 이른 아침부터 충남 논산훈련소 정문을 지키고 있던 취재진들을 따돌리고 오전 11시 일반차량을 이용해 일반인처럼 정문을 통과했다.

그러나 이 사실을 모르는 취재진들은 입소 완료 시각인 오후 1시가 넘도록 초초하게 기다리다 1시10분경 나타난 김종국의 벤 차량을 발견해 따라가고, 차량은 도망치듯 사라졌다 다시 나타나고 취재진들은 차를 따라 이리 뛰고 저리 뛰었다.

사실 김종국의 입소가 술래잡기가 될 것이라는 것은 예상된 바였다. 오전 10시경의 통화에서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조용히 들어가고 싶다”는 뜻을 비추더니 그 이후에는 일절 전화를 받지 않았기 때문.

벤 차량이 주차장에 멈춰서자, 일부 취재진은 벤 차량을 지키고 다른 취재진은 언제올지 모를 김종국을 기다리며 정문을 계속 지켰다. 오후 1시40분경, 이미 입소해 있다는 군 관계자의 확인으로 김종국과 취재진의 쫓고 쫓기는 작전은 막을 내렸다.

갑작스레 입대 사실을 발표, 팬들을 놀라게 하더니 작별인사는 커녕 끝내 얼굴 한 번 내보이지 않고 떠나버린 김종국을 두고 멀리서 논산까지 찾아온 팬들은 크게 아쉬워 했다.

김종국은 육군훈련소에서 4주간 기초군사훈련을 받고 서울 용산구청에서 공익근무요원으로 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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