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채화가 박경희씨 첫 개인전

27일까지 수원미술전시관

수채화가 박경희씨(수원 신곡초등학교 교사)가 첫 개인전을 오는 27일까지 수원미술전시관에서 연다.

봄내음 물씬 풍기는 초록색톤이 주조를 이루며 따스한 봄기운을 담은 복숭아꽃과 장미, 들꽃 등을 만날 수 있다.

전시장 가운데 면을 차지한 50호와 100호 크기의 항아리 작품은 우선 커다란 크기에 시선이 간다. 화면을 가득 채운 항아리와 망초들이 어우러져 있다. 검붉은 항아리빛이 고단한 삶의 흔적이라면, 흰색의 망초 무리는 자녀들같이 사랑스럽다. 작품 ‘안개속 호수’는 사색적이다. 물의 번짐에서 깊이가 느껴지며 심연한 호수에 비친 산그늘이 부드럽게 펼쳐져 있다.

박경희씨는 “나무, 들, 꽃 등 하나하나의 사물에 생명력을 불어 넣으려 했다”며 “수채화의 빠른 붓놀림으로 사실적인 표현을 넘어 이미지 작업에 주력했다”고 말했다. 문의(031)228-3647

/이형복기자 bok@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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