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바람~ 타고온 모차르트- 두번째 이야기

성남아트센터 30일 두번째 공연

“화창한 봄날씨와 함께 모차르트의 선율을 감상하세요”

성남아트센터가 다음달로 예정된 모차르트 탄생 250주년 기념 페스티벌 ‘비바! 모차르트’를 앞둔 가운데 두번째 축하공연을 펼친다. 지난 9일 제1탄 KBS교향악단과 바이올리니스트 양성식의 협연 이후 2탄으로 노부하라 다케하루 지휘 아래 텔레만챔버오케스트라와 쳄발로 연주자인 나가노 신이치로, 바이올리니스트인 나가야마 류이치 등과의 협연이 준비된다.

다께하루는 재일교포 2세로 한국명 ‘강무춘’이란 이름을 가졌다. 지난 1963년 실내악 전문 연주단체인 텔레만챔버를 탄생시킨 장본인이기도 하다.

텔레만챔버는 일본 관서지방에 거점을 두고 일본 국내외는 물론, 바로크 음악을 보급하는데 현저한 공적을 올리고 있다. 텔레만 작곡의 ‘마태수난곡’과 ‘요한 수난곡’ 등을 일본에서 초연, 성공을 거두기도 했다.

더욱이 지난 90년 6월부터는 바로크 바이올린의 귀재 사이몬 스탠더이즈를 음악고문으로 초빙한 후 바로크 악기를 사용해 연주하는 원전악기 연주단체(단체명:코레기움 무지쿰 텔레만)로도 변신할 수 있는 동양 유일의 전문 연주단체로 명성을 높이는 중이다.

음악감독인 쳄발로 연주자 신이치로와 함께 ‘바하 쳄발로 협주곡집’ 등 많은 바로크 음악 CD를 제작, 보급하기도 한 텔레만챔버는 창립 40주년 기념사업의 일환으로 독일 ‘바흐 페스티벌 라이프치히 2003’에 일본에선 유일하게 초빙돼 독일 여러 도시를 순회, 높은 평가를 받았다.

오는 30일 성남아트센터 콘서트홀에서 만날 수 있는 이들은 비발디의 ‘사계’를 바이올리니스트 김광군 및 김현미와 함께 연주하고 모차르트의 ‘디베르티멘토’(K.136), ‘아이네 클라이네 나흐트 뮤직’(K.525) 등을 들려준다. 특별히 신이치로 작품인 ‘모차르트에게 바치는 챔벌로 협주곡’도 선사한다.

‘디베르티멘토’(Divertimento)란 17~18세기 고전파 시대에 유행했던 다악장의 기악곡(대개 현악 4중주 또는 5중주 형태)으로 가벼운 여흥을 전한다. 말 그대로 ‘귀를 즐겁게 하기 위한 음악’인 셈이다.

모차르트는 모두 25편의 디베르티멘토를 썼는데, 이중 K.136, K137, K.138 등은 그가 16살이었던 1772년 잘츠부르크에서 작곡한 것으로 Allegro-Andante-Presto 등 3악장으로 이뤄져 있다.

/박노훈기자 nhpark@kgib.co.kr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