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통개그 박명수 “난 지금 제8의 전성기란 말이야!”

“제 2의 전성기라고요? 제 8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는데 무슨 소리야!”

또 호통이다. 상대방에게 큰 소리로 역정을 내는 이른바 호통개그로 요즘 큰 인기를 누리고 있는 개그맨 박명수(36)에게 ‘제 2의 전성기를 맞은 소감은?’하고 질문했다가 면박부터 당했다. 박명수의 ‘제 8의 전성기’는 네티즌 사이에서도 화제다. 인터넷 포털에는 ‘제 1의 전성기부터 제 8의 전성기를 꼽아 달라’는 질문도 오른다.

1993년 데뷔해 방송활동 14년째,요즘처럼 바쁜 때도 없다. MBC ‘유재석 김원희의 놀러와’,MBC ‘강력추천 토요일’의 ‘무한도전’ 코너,SBS ‘일요일이 좋다’의 ‘X맨을 찾아라’ 코너 등 각종 오락 프로그램에 얼굴을 내밀고 있고 교통방송(TBS)에서 ‘박명수의 2시가 좋아’ 라디오 진행도 하고 있다. 그 뿐이랴. 치킨집을 운영 중인 그는 최근 피자집도 열었다.

그래도 “본업인 개그를 통해 사람들의 사랑을 얻고 있는게 치킨집이 잘 되는 것보다 더 좋다”고 그는 말했다. 인기에 대한 소감을 묻는 말에는 의외로 무덤덤했다. “사람들이 많이 웃어줘 기분 좋아요. 제 개그 스타일이 이제야 통한 거죠 뭐.”

그는 “방송에 출연한 연예인을 MC나 패널 모두 띄워주기 바쁜데 저는 스타의 실수나 잘못된 점을 꾸짖고 지적한다”면서 “큰 소리도 치기 어려웠던 예전의 방송환경이 제 직설화법이나 솔직한 말투가 웃음으로 통할 만큼 많이 바뀐 덕분”이라고 나람의 이유를 분석했다. 이어 “제가 평범하고 못났으니까 호통을 쳐도 욕 안먹고 코미디가 되는 것”이라며 “유재석과 노홍철 지상렬 등 호통을 받아준 그들이 있어 제 개그가 통했다”고 고마움을 표시했다.

그런데 지금까지 전성기 시절이 있기는 했다는 말인가. “작은 눈 치켜뜨고 내뱉는 ‘우이∼씨’부터 그동안 발표한 4장의 앨범,치킨집,호통개그 ‘야야∼야!’까지 한번 세어봐요. 제 8의 전성기쯤 되잖아요.” 끝까지 그는 호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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