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휴대전화에 입력된 1200여명 모두 안구기증에 동참하게 만들 겁니다. 1호 안구기증자는 저의 콤비인 김형인이지요.”
짙은 콧수염에 폭탄머리,한 박자 느린 얼띤 행동과 더듬거리는 말투로 인기를 끌고 있는 인기 개그맨 윤택(30·영동교회)씨가 안구기증운동 알리미로 나섰다. 지난 8일 안구기증운동협회 홍보대사로 위촉된 그는 첫 공식활동으로 자신의 안구 기증서를 국립 장기관리센터에 등록했다.
윤씨가 안구기증운동 홍보대사로 나서게 된 데는 아버지 임종각 장로의 힘이 컸다. 장로성가단 단원인 임 장로에게 안구기증운동협회 사무국장이자 성가단장인 노석조 장로가 아들의 활동을 제안한 것이다.
“아버지는 자신의 안구기증서를 등록한 후 저에게 홍보대사를 제안하셨어요. 어떻게 거절할 수 있겠습니까. 어릴 적부터 교회에서 봉사했기 때문에 흔쾌히 응했습니다.”
홍보대사로 위촉되자마자 윤씨는 머릿속으로 여러가지 계획을 세웠다. 우선 안구기증에 대한 일반인들의 의식 개선에 앞장설 계획이다.
“시력이 나쁘거나 라식수술을 받았으면 안구기증을 못한다고 생각하는데 그건 잘못된 상식입니다. 장애 정도에 따라 각막 홍체 등 필요한 부분이 있다고 합니다. 저도 라섹수술을 했는데 문제가 없대요.”
안구기증에 대한 활발한 정보 교류를 위해 안구기증운동협회 홈페이지도 사비를 들여 새롭게 꾸밀 예정이다. 또 자신이 소속된 연예인농구팀과 협회 후원을 위한 자선경기도 가질 계획이다.
윤씨는 “사순절 기간에 ‘사랑과 섬김’의 기회를 주신 하나님께 감사할 따름”이라며 “안구 뿐만 아니라 필요하다면 장기도 기증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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