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수원청소년문화센터
수원시립교향악단이 병술년의 첫 정기공연으로 모차르트 카드를 꺼내 들었다.
모차르트 탄생 250주년 기념 수원시향 161회 정기연주회가 오는 10일 오후 7시30분 수원청소년문화센터 온누리 아트홀에서 막이 올려진다.
타이틀이 말해주듯 공연은 명실공히 클래식 음악계의 거장 모차르트를 추모하기 위해 기획됐다. 속세를 뜬지 이미 오래됐지만 태어나 250여년이 흐른 뒤에도 여전히 후손들의 사랑을 받는다는 사실은 그의 음악속에 깃든 숭고한 정신세계 탓일 터이다.
지휘봉은 수원시향의 상임지휘자이자 한국음악협회가 제정한 2005 음악상을 수상했던 박은성이 잡으며 역시 수원시향의 호른 수석인 최길순씨가 협연자로 내정됐다.
프로그램은 3곡으로 모차르트의 다양한 천재성을 엿볼 수 있다.
우선 ‘세레나데 아이네 클라이네 나하트 무지크 13번 사장조 k525’는 모차르트가 쓴 13곡의 세레나데 중 1787년 오스트리아 빈에서 완성된 곡. 보통 세레나데라 하면 저녁에 님의 창밖에서 노래하거나 악기로 하는 음악을 말할 때도 있지만 18세기의 그것은 서정적 소품과는 다르다. 당시에는 이를 모음곡, 또는 디베르티멘토와 교향곡의 중간에 위치하는 다악장의 기악곡 형태로 여겼다. 즉, 실내악과 교향곡 사이에서 왕후 귀족들의 살롱과 정원 등에서 즐겨 연주됐다.
이에 앞서 1780년대 초 짤츠부르크의 궁정 악장직에서 불명예스럽게 해고된 후 자유의 몸으로 돌아가 만든 ‘호른 협주곡 2번 작품 417 내림마장조’가 두번째 곡으로 나선다. 당대 유명한 호른 연주자이자 친구였던 이그나쯔 로이트게프를 만난 게 계기가 됐던 것으로 추정되는데, 전반에 흐르는 집중력과 세 번째 악장의 압축적인 부분이 인상적이다.
피날레는 모차르트란 이름만 알더라도 한 번쯤 들어봤을 법한 곡으로 그의 최후의 교향곡이란 점에서 더욱 유명한 ‘교향곡 41번 사장조 작품 551 ‘주피터’’다. 16일만에 작곡됐다고 알려져 있지만 베토벤 이전의 최대 교향곡이라 평가받기도 하며 모차르트의 순수함과 고전적 형식 그리고 기교의 원활함은 물론 마음의 조화까지 배어있다. 문의(031)228-2814~6/박노훈기자 nhpark@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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