훌쩍 큰 수원지역 대표 갤러리…‘돌잔치’ 전시회 구경오세요
수원시 장안구 송죽동 수일여중 사거리에 인접한 ‘수아 아트 스페이스’(대표 최수아·52)가 개관 기념전을 열었다. 지난 2004년 12월16일이었다.
지난 2001년말 ‘갤러리 그림시’가 경영난으로 문을 닫은 후 수원 시내에 처음 마련된 갤러리다. 이후 북수동에 ‘대안공간 눈’이 개관하면서 수원에는 사설 미술공간 2곳이 운영되고 있다.
인구 104만명을 자랑하는 수원의 전시공간의 열악함을 극명히 보여준다. 물론 경기도문화의전당과 경기문화재단, 수원미술전시관, 수원청소년문화센터 등 공립 전시공간도 존재한다.
그러나 미술작품은 전시와 함께 판매 유통되야 하는 하나의 상품이란 측면에서 활발한 미술시장 형성을 위해 갤러리는 필요하다.
◇전시 성과
그동안 수아 아트 스페이스는 ‘이미지와 기호’를 테마로 서양화가 고영일·이상봉·정채 3인 초대전을 시작으로 경기대·수원대·협성대 미대 교수들 초대전을 차례로 열었다. 이후 중국 판화작가 40인 초대전과 서양화가 이석기 개인전을 열었으며 지난해 10월 ‘사통팔달전’을 기획하기도 했다. 최수아 대표는 “지난 1년동안 기초를 다지기 위해 투자했다고 생각한다”며 “올해는 좀더 체계적인 전시프로그램을 운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개관 1주년 초대전
한살바기 수아 아트 스페이스는 30~40대 중반 젊은 작가들을 초대했다. ‘사통팔달전’에 참여했던 작가들의 추천을 받아 모두 20여명이 이번 전시에 참여한다. 평면회화에는 김정섭·박근희·김영운·유용상·연제욱·윤용욱·이경성·이우숙·김수철작가 등 15명이고, 조각은 박용국·배수관·이경은 작가 등 5명이다.
박용국씨는 스테인리스 스틸을 이용해 바람개비와 원추형 모형을 결합시킨 조각품 ‘바람소리’, 이경성 작가는 압축 스티로폼 위에 시골학교 전경을 담은 ‘떨기나무-처음 사랑’ 등을 각각 선보인다. 이용덕 작가는 통나무를 판자로 켠 후 손수 홈을 내 뫼뷔우스 띠처럼 꼬아 만든 ‘Make a circle’, 김정섭 작가는 원색을 사용해 원시성을 강조한 ‘근원적 설화’ 등을 각각 출품한다. 문의(031)258-5652
/이형복기자 bok@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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