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수’ 역 이훈 “촬영장에서 ‘덕화야!’로 통해”

탤런트 이훈이 한층 터프해졌다.

이훈은 오는 4일 첫방송을 시작하는 SBS 드라마 ‘사랑과 야망’에서 의리와 인정의 사나이 둘째 아들 ‘태수’ 역을 맡아 20년 전 이덕화 못지 않은 ‘터프함’을 선보인다.

이훈은 이 작품의 시대배경인 1960∼1970년대의 모습을 완벽하게 소화해내기 위해 3개월 동안 무려 11kg의 몸무게를 감량했다.

31일 오후 서울 목동 SBS 본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훈은 “본격적인 촬영에 들어가기 전 아내가 해 준 얼굴 마사지 덕분에 피부도 좋아졌다”면서 “예전에는 허리 사이즈 34인 바지가 꽉 맞았는데 이제 32도 헐렁하다”고 호탕한 웃음을 지었다.

이어 1987년 방송한 ‘사랑과 야망’을 일부러 다시 보지 않았다고 털어놨다. 그 이유에 대해 이훈은 “이덕화 선배가 연기하는 박태수를 보면 나도 모르게 따라 할 것 같아서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덕화 선배와 비슷하다는 얘기를 들을 뿐 아니라 촬영장에서 감독님이 ‘덕화야’라고 부른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이덕화 선배와 감히 비교를 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이덕화 선배와 다른 이훈만의 ‘태수’를 보여주기 위해 노력 중이다”고 덧붙였다.

이훈은 이날 “얼마 전 한 장례식장에서 이덕화 선배를 직접 뵌 일이 있었는데 조언을 좀 해 달라고 하니 ‘잘해’ 한마디 하셨다. ‘황금사과’ 때문에 바쁘신지 통 연락이 안되고 있다”며 뒷이야기를 공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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