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 전시회’ 서울이 안부럽다
올해 경기도내에서는 어떤 기획전이 열릴까. 개관 10주년을 맞은 경기도박물관과 국내 최대 규모의 과천 국립현대미술관, 도내 유일의 사설 레지던시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광주 영은미술관 등 주요 미술관·박물관의 알토란 같은 주요 전시를 모았다.
이밖에 경기문화재단이 주최하는 제3회 ‘경기지역미술의 흐름전(GRAF)’과 수원미술협회 창립 40주년으로 마련한 ‘수원미술 40년사’ 그리고 경기일보가 주최한 ‘혜담 스님 고려불화’ 특별전 등이 눈길을 끈다.
▲국립현대미술관
지난 한 해 동안 수집한 작품을 선보이는 ‘신소장품전’(1~4월)과 독일현대미술의 거장 리히터·펭크의 2인전(2006. 2. - 4.)을 마련했다.
또 한국추상미술을 개척한 주경의 드로잉과 회화작품 등을 담은 ‘주경 탄생 100주년전’(4~7월)과 20세기 한국미술의 흐름을 사회·문화사적인 맥락에서 살펴본 ‘한국미술 100년(제2부)전’(5~9월)을 선보이다.
이밖에 ‘올해의 작가 2006-조각가 정현’(9~12월)과 ‘젊은 모색 2006(10~12월),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 미술관은 ‘소정 변관식전’(2.17~5.7)과 ‘아이들이 있는 풍경전’(5.19~7.30), 벨기에의 악마주의 작가 롭스(1833~1898)과 작품 ‘절규’로 유명한 뭉크(1863~1944)의 작품전(8.11~10.22)을 각각 마련했다. 문의 (02)2188-6000
▲경기도박물관(용인)
올해 개관 10주년을 맞은 도박물관은 경기도의 정체성 확립 차원에서 ‘한성백제 특별전’(3~5월)과 도박물관의 10년 역사를 조명한 ‘경기도박물관-10년의 역사전’을 선보인다.
특히 도박물관 10년의 역사전은 그 동안 발굴한 유물과 전시자료 등을 총체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또 잉카문명의 진수와 유럽문명을 엿볼 수 있는 ‘페루박물관특별전’(6~7월)과 ‘네델란드민족학박물관 초청특별전’을 선보인다.
특히 내년 하반기 완공될 어린이박물관(가칭) 개관을 앞두고 ‘놀이와 장난감전’도 기획하고 있다. 문의 (031)288-5300
▲모란미술관(남양주)
올초부터 4월 중순까지 ‘그들의 삶과 조각’이라는 부제로 ‘파푸아 뉴기니 부족미술전’을 마련했다. 남태평양 파푸아 뉴기니 부족민의 정신세계가 그대로 투영된 탈, 방패, 생활사 등을 담은 조각작품 60여점을 전시한다. 작품은 신화적이며, 탁월한 회화성과 자연친화적이며 낭만성이 특징이다.
또 5월께는 ‘오늘의 한국조각전 2006-움직임과 멈춤’을 통해 다채로운 사유의 세계를 선보인다. 참여작가 박충흠은 작게 자른 구리판을 그물처럼 이어 산소 불꽃으로 새로이 핀 동판조각을 전시하며, 김영원은 ‘물질과 정신의 화합과 조화’로 선과 기공명상을 통해 설치작품을 선보인다. 문의 (031)594-8002
▲영은미술관(광주)
창작스튜디오 개관 5주년을 기념해 그 동안 입주작가들의 작품을 한데 선보인다.
오는 6월1일부터 88일간 김기린, 김범, 김소라, 육근병, 김아타, 김종학, 남기호, 함연주, 석철주, 이한수 등 28명이 참여한다.
6월1일 개관일에는 ‘국내 미술창작스튜디오 운영 활성화 방안’을 주제로 세미나를 열고, 창작스튜디오 운영현황과 활성화 방안을 논한다. 문의 (031)761-0137
▲제비울미술관(과천)
문학작가와 미술작가와의 만남을 다룬 ‘그림, 문학을 상상하다’(7.21~9.3)를 마련했다.
또 천년의 고도 경주를 조명한 ‘금수강산전’(9.9~10.30)은 한국화가와 서양화가 등이 경주를 답사한 경험을 통해 경주를 새롭게 조명한 전시다.
여기다 박불똥 개인전(경상도 출신, 경기도 주소, 서울생활)과 김억 개인전(칼끝으로 새긴 경기도의 성곽기행)도 눈길을 끈다. 문의 (02)3679-0011
▲성남아트센터 미술관
20세기 명화프로젝트의 일환으로 ‘피카소, 로댕과 떠나는 유럽미술여행전’이 3월5일까지 열린다. 피카소의 판화 99점을 비롯 조각 30점, 20세기 유명작가 60명의 작품 등 총 200점의 작품들을 만날 수 있다. 이어 12월께는 보다 충실한 내용을 담아 2번째 20세기 명화프로젝트를 마련한다.
7월 한달간 열리는 ‘성남의 얼굴전’은 성남지역 미술인들의 작품전을 통해 성남의 어제와 오늘을 조명하고, 10월에는 IT산업으로 파생된 문명을 소재로 영상과 설치미술 등을 다룬 ‘현대매체미술전’이 열린다. 또 ‘아트파크전’이란 타이틀로 분기마다 미술관 외부로 시선을 옮겨 다양한 주제의 설치미술을 선보인다. 문의 (031)783-8000
▲어울림미술관(고양)
고양문화재단이 운영하는 어울림미술관은 내달 6일까지 ‘꿈꾸는 날개전’을 통해 ‘새’를 주제로 새의 근원적 의미와 현대미술로 재탄생한 ‘새’ 작품을 만날 수 있다.
3·4월께는 ‘유럽종이와 한지의 만남’이 열린다. 다양한 주제로 종이를 다루는 작가들이 모여 실험적인 작품을 선보이며, 종이에 대한 새로운 시선을 던진다. 5월 ‘가정의 달’에는 어린이들이 가족과 함께 쉽고 재밌게 감상할 수 있는 작품을 선보인다. 여름방학에는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의 디자이너와 디자인 회사 등이 참여해 가구, 조명, 완구, 의류, 장신구, 생활용품, 인쇄물 등 다양한 장르를 망라한 디자인 작품들을 선보인다. 문의 (031)960-9600
▲안산문화예술의전당 화랑전시관
31일까지 후기인상파의 거장 고흐의 작품세계를 조명한 ‘고흐의 밤의 풍경전’이 열린다. 일몰에서 일출까지 고흐의 시선이 담긴 작품 40여점을 선보인다.
이어 내달께는 2억년 후의 미래 지구동물을 모형으로 그래픽 모형으로 만날 수 있는 ‘미래동물 대탐험전’이 열리고, 3~5월은 한석봉의 천자문부터 마법천자문까지 천자문 작품 50여점과 수묵애니메이션, 게임, 천자문 탁본찍기 등의 부대행사도 마련한다. 이어 르네상스부터 20세기 미술의 대표적인 서양미술작품을 선보일 ‘한 시간에 배우는 서양미술사’(6.20~7.20)와 한국과 일본의 종이공예가들이 참여한 ‘한국종이공예 문화축제’(7.25~8.31)가 열린다.
또 12월께는 ‘과학, 미술을 만나다’란 주제로 과학의 관점에서 탄생한 미술작품을 선보이는 이색 전시다. 문의 (031)481-3828
/이형복·이명관기자 bok@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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