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맞이 미술전시 풍성…어디로 갈까

춥다고 방안에 움츠리고 있지 말고, 겨울방학을 맞아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전시장을 찾아보자. 도내 곳곳에서 국내외 현대미술을 감상할 수 있는 전시가 열리고 있다. 과천 국립현대미술관은 화가이자 평론가로 한국 현대미술 태동기에 활동했던 김영주 화백(1920~1995)의 작품세계를 조명하고 성남아트센터는 피카소와 로댕 작품들을 선보인다. 이밖에 의정부예술의전당은 ‘현대미술의 단면전’, 양평 갤러리 아지오는 다채로운 조각품 등을 전시한다.

◇김영주 상설특별전

국립현대미술관 제6전시실에서 오는 4월16일까지 열리며 추상미술운동 및 미술행정가로 활동한 김영주의 먹그림과 드로잉 70여점이 선보인다.

김영주는 50년대말 현대작가초대전과 한국미술평론가협회 창설을 주도했으며 인간의 삶을 바탕으로 시대정신을 충실히 표현한 작가다.

1950~60년대 역사적 상황과 인간이 처한 조건에 반응, 상실된 인간상과 현대사회에서 소외된 인간의 모습을 화면에 담기 위해 주력했다. 문의(02)2188-6000

◇피카소 및 로댕과 떠나는 유럽미술여행전

피카소의 익살스러운 표현이 담긴 판화작품 99점과 프랑스 국립미술관·박물관연합이 인증한 다색판화 등 200여점을 선보인다.

조각작품에는 그리스 조각의 최대 걸작인 사모트라스의 ‘승리의 여신상’을 비롯, 멜로스 섬에서 발견된 밀로의 ‘비너스’, 모딜리아니의 ‘여인 두상’ 등을 만날 수 있다.

여기다 로댕의 대표작 ‘지옥의 문’을 구성하고 있는 수많은 인물중 하나인 ‘탕아의 절규’와 ‘생각하는 사람’, ‘칼레의 시민상’ 등도 선보인다.

에칭판화에는 화려하면서 정교한 생 아트완느 개선문과 베르사유 궁전정원, 비너스의 탄생 등 25점이 전시된다.

한편 오는 3월2일까지 낱말 속의 미술, 피카소 따라하기 등 어린이 미술체험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참가비 1만5천원. 전시 3월5일까지. 문의(031)783-8091

◇현대미술의 단면전

의정부 예술의전당은 오는 20일부터 다음달 25일까지 서양화와 설치영상 작품을 선보인다. 참여 작가는 김보연·심영철·이순형·이필두·임철순·황주리 등 6명이다.

심영철은 ‘일렉트로닉 가든’이란 작품을 통해 비디오 아트를 선보이고 문명 비판적 관찰자의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본 황주리의 오브제 작품도 눈길을 끈다. 문의(031)828-5841

◇05그룹 창립전

일레븐 조각그룹이 ‘05그룹’이란 이름을 걸고 재창립했다. 오는 31일까지 양평에 위치한 갤러리 아지오에서 열린다. 고성희·김상균·김세일·손미경·양태근·이동용·최은경 등 18명이 참여한다. 전시될 작품은 유리조형과 석조, 인체조형, 조각 및 설치 등 다양하다. 문의(031)774-5121

/이형복기자 bok@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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