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운과정’서 다른 대학에 또 접수 “접수철회” 요청 쇄도
<속보> 뺛대입 정시모집 원서접수 마감일 지원자가 한꺼번에 몰려 인터넷 접수가 중단되는 혼란(29일자 1면)으로 동일 모집군 중복지원사태가 발생, 처리에 비상이 걸렸다.
더욱이 동일 모집군에 중복지원할 경우 해당군은 물론 다른 모집군의 합격까지 취소되기 때문에 선의의 피해자가 생길 우려를 낳고 있다.
29일 원서 연장접수가 이뤄진 가운데 경기지역 대학별로 “인터넷서버가 다운되는 과정에서 지원된 사실을 모르고 중복지원됐으니 접수를 철회해 달라”는 지원자들의 요청이 잇따르고 있다.
이들 전화의 상당부분은 응시료 결제순간 화면이 넘어가지 않거나 다운돼 접수되지 않은 줄 알고 동일군의 다른 대학에 접수했다는 내용이 가장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 상당수의 수험생들이 은행계좌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중복 지원한 사실을 알게 되는 경우가 많아 중복지원자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한 수험생은 포털사이트에서 “서버가 폭주할 때 급한 마음에 잘못 클릭해 2군데를 지원했는데 한 대학은 빼줄 수 없다고 하고 다른 한 곳은 전화를 받지 않아 걱정스럽다”며 “서버 다운에 따른 문제인 만큼 선의의 피해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조치를 취해 주어야 한다”고 말했다.
현행 규정상 교육부는 합격자가 최종 결정된 이후인 내년 3월부터 각 대학들로부터 자료를 넘겨받아 분석한 뒤 7~8월께 부정행위심사위원회를 열어 이들에 대한 합격취소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모 대학 입시관계자는 “중복지원을 철회하기 위해서는 절차가 복잡한 데다 고의성 등에 대한 판단을 내리기 어렵다”며 “철회 요청전화가 와도 대학이 선뜻 나서서 구제하기는 어려운 실정”이라고 말했다.
/최종식기자 jschoi@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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