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기범씨 부천서 ‘魂’시리즈 25점 전시

고구려의 기상을 화폭에…

평면의 화폭에 공간성을 부여해 우리민족의 역사, 고구려의 힘찬 기상을 담아온 서양화가 서기범씨의 개인전이 열린다.

24일부터 29일까지 부천역사 문예 전시관에서 그의 6번째 개인전을 마련했다. 그의 작품은 세밀한 여성스러움과 힘 있는 남성다움이 조화롭게 공존한 고구려의 벽화를 소재로 음양의 조화를 이뤄 존재의 완성을 추구했다.

25점이 전시되는 이번 작품의 주제는 ‘고구려의 혼’. 그의 작품은 우리 민족의 넋과 한을 담은 황토색이 주조를 이루며, 청동으로 입체감을 더해 무게감을 주고 있다.

작품 ‘魂-장엄’은 고구려 벽화에 있는 현무를 생동적으로 나타냈으며, 그 위에 빛을 받아들이는 창문을 그려 희망의 메시지를 입체감 있게 표현했다.

작품 ‘魂-역사의 힘’은 입체감을 주는 청동의 테두리에 뿔이 달린 소머리를 그려 민족의 강인함을 표현했다.

작품 ‘魂-역사의 자리Ⅰ’는 힘찬 날개짓을 하는 주작을 중심으로, 7개의 동그라미가 희망을 나타내는 북두칠성을 의미하며 주작을 받치고 있다. 또 인간군상을 표현한 작은 새가 역사를 의미하는 주작을 바라보고 있는 모습을 담기도 했다.

서기범씨는 “몇 해전부터 고구려 역사가 중국에 의해 왜곡되고 있는 현실이 안타까웠다”며 “고구려의 혼을 담은 민족정신을 회화적으로 표출했다”고 말했다. 문의(032)665-5055/이명관기자 mklee@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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