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다해 "엽기ㆍ발랄 연기 기대하세요"

MBC '왕꽃선녀님', SBS '그린로즈'에서 무거운 역을 맡아 왔던 탤런트 이다해가 어떤 면에서는 엽기스럽기까지 한 발랄한 모습을 선뵌다.

SBS 수목드라마 '사랑은 기적이 필요해'의 후속으로 14일부터 방송될 '마이걸'(극복 홍정은ㆍ홍미란, 연출 전기상)에서 이다해는 '귀여운' 사기꾼 주유린 역을 맡아 그간의 이미지를 탈피한 새로운 모습을 보일 예정이다.

5일 SBS 공개홀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이다해는 변신을 앞둔 설렘 때문인지 시종 상기된 표정이었다.

"나이대에 맞는 밝은 역을 하고 싶었다"는 이다해는 "처음 시놉시스를 봤을 때는 이 정도일 줄은 몰랐을 정도로 엽기스럽고 발랄한 역"이라며 "애매한 것보다는 확실하게 발랄한 게 좋지 않느냐"며 털털하게 웃어보인다.

무조건 해야겠다고 생각했을 만큼 욕심을 냈던 역할이지만 막상 촬영이 시작되자 새로운 모습을 이끌어내는 게 쉽지는 않았다.

"촬영이 시작된 후 일주일간은 혼란스러웠어요. 능청스럽고 자연스럽게 코믹연기를 할 수 있을지 고민스럽고 걱정됐는데 이제는 자유롭게 자신감을 갖고 연기하고 있어요."

사기꾼이 나오는 여러 영화를 봤지만 결국은 자기 안에서 끌어내는 연기에서 시작해 스스로 캐릭터를 설정해 가야겠다고 생각한 것.

시종 무겁고 진지한 모습으로 시청자를 만나왔지만 이다해는 타로점에서 중국어와 필라테스를 배우랬다고 다음날 학원에 등록할 정도로 엉뚱한 면이 있다.

낯을 가리는 이동욱의 옆자리를 찾아가 앉았다가 "먼저 말을 꺼내는 성격이 아니다"라는 말에 "내가 말을 잘하니까 대답만 잘하라"고 응수할 정도로 친근한 성격이기도 하다.

결국은 스스로도 잘 알고 있는 것처럼 자기 안의 발랄함을 얼마나 자연스럽게 이끌어낼 수 있는지가 연기 변신의 관건.

길을 잃어 하룻밤을 묵기 위해 마을 잔치에서 춤을 추고 트로트를 부르는 '마이걸'의 이다해가 금방 떠오르지는 않아도 색다른 표정과 몸짓으로 변신을 꾀할 이다해를 기대해본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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