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 놀라워라’ 30가지 악기의 조우!
‘남성 4명이 들려주는 30여가지 악기의 조우’
창작타악 월드뮤직그룹으로 일컬어지는 ‘공명’은 지난 98년 국악과 출신 4명이 뜻을 모아 결성했다. 조민수와 박승원, 송경근, 강선일이 그들.
이들은 세계적인 독일 안무가 피나바우쉬로부터 자신의 작품에 쓰일 음악에 참여해 달라는 요청을 받아 한국 음악의 세계적 가능성을 보여준 바 있다. 지난 2003년에는 영화 ‘여고괴담’ 시리즈중 하나인 ‘여우계단’을 비롯, 여러 영화음악 OST 작업에 참여하는 등 다양한 영역의 장르를 넘나 들고 있다.
‘공명’은 30여 가지나 되는 타악기와 관악기를 자유자재로 다루고 배합해 대중들과 호흡을 같이 하는 음악을 만든다. 예를 들어 즉석에서 쇠파이프를 자르고 구멍을 뚫어 훌륭한 피리로 변화시킨 뒤 관객들에게 선물로 증정하기도 한다. 무엇보다 가장 큰 특징은 한국 고유의 서정성과 리듬 등을 단순히 국악기에만 편중하지 않는다는 점. 한국적 정서를 기반으로 하지만 보다 많은 이들이 공감할 수 있도록 자연스럽게 녹아 드는 선율을 드러낸다. 이때문에 외국에서 더 유명세를 타기도 했다.
18일 오후 7시30분 덕양어울림누리 고양어울림극장에서 펼쳐지는 콘서트에는 강한 북소리와 태평소가 어우러지는 ‘전쟁과 평화’를 비롯, 2집 앨범 ‘어느날 목이 긴 기린의 꿈을 꾸다’ 타이틀 곡 ‘기린자리’, ‘보물섬’ 등 10여곡을 들려준다.
특히 ‘보물섬’은 굿거리, 자진모리, 휘모리 등으로 구성된 전통 장단에 얹은 소프라노와 알토, 리코오더 음색이 이국적이며 후반부의 화려한 타악기(장구·북·징·카우벨·목탁·바라·에너지벨·키-방울·쉐이크·공·심벌·팀벌렛 등) 연주에는 ‘공명’의 음악세계가 총체적으로 집합돼 있다. 문의(031)969-4141
/박노훈기자 nhpark@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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