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영숙씨 ‘도화일여’ 전시

순백색 도자기로 피어난 연꽃

연꽃은 화사하지 않지만 운치가 있다. 넉넉한 연꽃이 수줍게 피어 있다.

파주시 파주읍 봉암1리를 무대로 작품활동을 벌이고 있는 도예가 홍영숙씨는 10년동안 연꽃 작품들을 만들었다. 이전엔 설치작업을 하다 연꽃의 자연스런 멋에 흠뻑 빠진 그다.

일산에서 작업하다 4~5년전 파주로 작업장을 옮긴 그가 지난 2일부터 15일까지 서울 인사아트센터에서 ‘도화일여(陶花一如)’란 주제로 전시회를 연다.

도자기와 꽃이 하나란 의미인 동시에 인간과 자연의 일치를 추구한 전시다.

“전에도 연꽃 관련 작업을 했는데, 이번 전시는 사찰의 꽃살문을 중심으로 전시를 마련했습니다”

전시에는 부처상과 스님의 형상 그리고 물을 담은 연적과 필통 등 문방사우 관련 작품들을 선보인다.

이들 작품은 순백자와 함께 숯가마 등에서 구웠다. 작품 곳곳에는 연꽃과 연잎이 다정히 담겨 있다. 흙탕물 속에서 고고히 피어난 연꽃의 향내가 작품에 배어낸듯 다소곳한 작품에 시선이 끌린다.

“연꽃은 불심을 상징하기도 하지만 연꽃 자체가 아름답고, 물이 묻지 않는 연잎의 생태가 마음을 끌었어요” 문의(02)734-1333/이형복기자 bok@kgib.co.kr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