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끝자락 기타 선율에 싣고…
“저물어 가는 가을, 클래식 기타에 빠져 보세요”
한국기타협회 경기도지회(박재만 지회장)가 주최하고 박재만 기타 아카데미가 주관하는 클래식 기타 연주회 ‘가을 랩소디’가 4일 오후 7시 수원청소년문화센터 온누리아트홀에서 열린다.
이번 공연은 가느다란 기타 선율에 가을 분위기 물씬 풍기는 곡들로 꾸며졌다. 특히 공연 대미를 장식하는 기타 오케스트라는 여느 공연에서 쉽게 감상할 수 없는 장면이다.
첫 무대는 기타 독주로 장식된다. 문풍인씨가 바흐의 ‘아다지오’와 ‘시실리안’ 등을 선사하고 이상근씨가 ‘퓨가’, 계원예고에 재학중인 이재은 양이 ‘마술피리 주제에 의한 변주곡’ 등을 들려 준다.
이어진 무대는 기타리스트 4명이 꾸미는 ‘Guitar Quartet’. 라스 코리아나스(Las Coreanas)가 특별 출연해 비발디의 ‘협주곡 G 장조’중 1악장과 피아졸라의 ‘리베르탱고’ 등 3곡을 마련했다.
클래식기타와 만돌린의 만남도 눈길을 끈다. 수원클래식기타 김경숙 단장이 만돌린, 박재만 한국기타협회 경기도지회장이 기타를 연주한다.
이들이 선사할 작품은 피아니스트 이루마가 작곡한 ‘When the love falls’와 비제의 ‘아를르의 여인 중 미뉴엣’, 채동선의 가곡 ‘그리워’ 등 3곡이다.
무엇보다 화려한 기타오케스트라는 쉽게 보지 못할 장면을 연출한다. 엘토 기타는 물론 프라임 기타, 베이스 기타, 콘트라 기타, 기타 론 등 이름과 형태가 생소한 기타들이 대거 등장한다.
마이크를 전혀 사용하지 않아 감미로운 기타의 화음을 생생히 들려준다. 무대에 올릴 곡목은 미국 민요 ‘언덕 위의 집’과 네케(H. Necke)의 ‘크시코스 우편마차’, ‘아리랑’ 그리고 리여석씨가 편곡한 쇼스타코비치의 ‘재즈 왈츠’ 등이다.
지난 2002년부터 매년 클래식 기타 연주회를 개최하고 있는 박재만 지회장은 “어려운 경제 여건 속에서 맑은 영혼의 울림을 선사하고 싶다”며 “깊어 가는 가을을 맞아 클래식 기타의 멋드러진 무대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입장료 1만원. 문의(031)245-1454
/이형복기자 bok@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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