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다시보는 일제만행
근·현대사 80여점… 국내 최초로 선보여 17일부터 화성시청
일본 우익단체들은 지금도 전범들의 위패를 보관한 신사를 참배하는등 태평양전쟁 등을 통해 인류에 대해 자행한 범죄를 지금까지도 반성하지 않고 있다. 36년동안 일제 식민지였던 우리나라는 말과 글을 빼앗기고 정신적·육체적 고통을 겪었다.
특히 일본은 1919년 4월15일 3·1운동에 참여한 화성 제암리 주민 수십명을 제암리 교회에 모아 놓고 불을 지르는 천인공노할 만행을 저질렀다.
올해는 광복 60주년이다. ‘용서는 하되, 잊지는 말자’는 문구처럼 일제가 자행한 흔적들을 담은 전시가 항일운동의 본거지 화성에서 열린다.
(사)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 화성지부는 정성길 계명대 동산의료원 박물관 명예관장이 수집한 유물 8만여점중 화성·수원 관련 근·현대사 자료 80여점을 오는 17일부터 27일까지 화성시청 대강당에서 선보인다.
국내 최초로 공개되는 제암리 교회 전경이 단연 눈길을 끈다. 온돌이 아닌 주춧돌에 마루를 얹은 건물로, 1907년 예배장면과 교회 확장을 위해 터를 닦아 놓은 사진 그리고 외국 선교사 부인과 주민들이 정겹게 포즈를 잡은 사진(1908년) 등을 전시한다.
이들 사진은 미국 선교사들이 전라도 군산까지 전도하는 과정에서 촬영됐으며, 정 관장이 국내외서 수집해 국내 최초로 전시하게 됐다.
/이형복기자 bok@kgib.co.kr
▲좌> 제암리 신자 예배장면 (1907) : 설교를 듣고 있는 신자들. 갓은 기둥에 걸어두고 두손모아 예배를 보고 있다.
▲우> 만민공동회 (1898) : 조국의 자주 독립을 위한 첫 민간운동. 일본의 간섭으로 조직이 해산됐다.
▲좌> 독립군 처형현장 (1937) : 심한 고문으로 오른쪽 한 의병은 눈덩이가 부어 눈을 뜨지 못하고 있다.
▲우> 자경단 학살현장 (1923) : 죽창으로 한국인들을 살해한 자경단도 악취때문에 코를 막고 있다. 오른쪽 흰옷을 입고 있는 사람.
▲좌> 인간 수륙 도보 장면 (1940) : 물위에 띄운 판자위를 일본군 지휘관이 신발을 벗지 않고 강을 건너고 있다.
▲우>수원 화성 방화수류정 화홍문 (1890년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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