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부들 사로잡는 ‘아침 콘서트’

수준높은 작품 엄선…쉬운 해설 곁들여 ‘아침의 즐거움’ 계속됩니다

지난 상반기부터 불어닥친 ‘아침 콘서트’의 바람이 하반기에도 멈추지 않을 전망이다. 공연 시간의 파괴와 상대적으로 문화 향유의 기회가 적은 주부들을 위한 프로그램이란 점에서 그 의미는 사뭇 크다. 하반기 평촌아트홀의 아침음악회와 부천시립예술단의 모닝콘서트도 인근 주부들의 인기가 예상된다.

▲2005 평촌 아트홀 아침음악회

지난 7일 ‘아직도 못다한 낭만 이야기’를 시발로 2006년 1월 11일 ‘새해에도 웃자’까지 10회가 예정돼 있다.

하반기의 주요 특징을 살펴보면 세계적인 기타리스트 반열에 올라선 이성우(11월16일)가 출연하는가 하면, 크누아심포니오케스트라가 정치용 교수의 지휘로 브람스 교향곡 전곡 연주회(11월30일)를 진행하기도 한다.

또 직업 오페라단의 수준을 넘었다고 평가받는 한국예술종합학교 성악과의 오페라 공연 ‘마술피리’ 갈라 콘서트(10월19일)를 미리 감상할 수 있으며, 푸근한 해설과 강인한 연주로 깊은 인상을 주고있는 피아니스트 임종필 교수의 ‘프랑스, 그 시적 울림’(10월5일)을 들을 수 있다.

이밖에 송년과 새해를 위해 특별히 뮤지컬 콘서트와 새해음악회를 마련한다. 송년음악회라 할 수 있는 ‘뮤지컬 뮤지컬 뮤지컬’(12월28일)은 한국예술종합학교 음악원 성악과 학생들의 뛰어난 가창력으로 유명 뮤지컬의 주요 아리아를 들을 수 있는 기회다. 2006년 1월 11일 ‘새해에도 웃자’에서는 지난 2월 평촌아트홀에서 584명의 유료관객을 동원한 바 있는 콰르텟엑스가 새해의 희망을 노래한다. 문의 389-5200

▲부천시립예술단

지난 봄 시즌부터 문을 연 ‘모닝 콘서트’로 9월부터 12월까지 매월 둘째주 화요일 11시 복사골문화센터 음악카페 ‘문화사랑’에서 펼쳐진다.

시발은 13일 부천필 타악앙상블팀이 테잎을 끊는다. 데포르트의 ‘타악기와 피아노를 위한 12개의 그림’을 비롯해 타린티노의 ‘라 데프레’, 척 맨지오니의 ‘자장가’ 등 타악의 서정적 면모를 맛볼 수 있는 곡으로 꾸며질 예정.

이어 10월 11일에는 ‘가을의 실내악’이란 타이틀로 부천필 실내악팀이 드비엔느의 바순 4중주 작품 73/1과 브람스의 현악 6중주 1번 2악장, 모차르트의 클라리넷 5중주 1악장&4악장 등 제목처럼 가을의 정서가 물씬 배어나는 프로그램들로 채워진다.

11월 8일로 예정된 세번째 시간은 ‘예비엄마를 위한 태교음악’. 부천시립합창단 앙상블팀이 나와 외국가곡을 비롯해 피아노 연주, 동요, 뮤지컬 삽입곡 등 뱃속 아이와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기회다.

마지막 네번째 12월 13일에는 조금 특이한 테마가 정해졌다. ‘남자들의 음악이야기’란 간판을 내걸고 부천시립합창단 남성 앙상블팀이 나와 주부들의 허락된 외도(?)를 이끈다. 총 4회의 연주회 일정이 각각 속이 꽉 찰 것으로 기대된다. 문의 (032)320-3481

/박노훈기자 nhpark@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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