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세 골프왕’ 탄생

안양 신성中 노승열 역대 최연소 우승

‘골프 유망주’ 노승열(14·안양 신성중2)이 허정구배 제52회 한국아마추어골프선수권대회에서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가며 역대 최연소 우승트로피를 차지했다.

국가대표 주니어상비군인 노승열은 2일 성남 남서울골프장(파72)에서 끝난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보기없이 5언더파 67타를 쳐 합계 13언더파 275타로 고교·대학의 쟁쟁한 선배들을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2위는 ‘데일리 베스트’인 7언더파 65타를 기록한 허원경(연세대)이 노승열에 2타 뒤진 11언더파 277타로 차지했고, 3위는 9언더파 279타를 친 이평선(대전 만년고)이 올랐다.

그동안 대학생이나 고교생 국가대표들이 참가하는 이 대회에서 중학생이 우승을 차지한 것은 이번이 처음.

더욱이 노승열은 첫날 2오버파 74타로 54위에 머물렀음에도 불구, 둘째날 4언더파를 쳐 13위, 전날 6언더파로 공동 선두에 오른 데 이어 이날 또 다시 5언더파를 기록하는 등 중학생 답지않은 무서운 뒷심을 발휘했다.

이날 노승열은 전반 9홀을 모두 파 세이브하며 안전한 플레이를 펼친 뒤 후반 첫 홀인 10번홀 버디로 1타를 줄인 후 12번홀, 14번, 15번홀, 18번홀에서 연속 버디를 낚아 우승했다.

속초 교동초등학교 1학년부터 아버지를 따라 골프채를 잡은 노승열은 지난주 열린 한국주니어선수권에서 우승하는 등 올 시즌 유난히 좋은 컨디션을 유지한 끝에 이번 대회 우승까지 차지했다.

호주의 골퍼 아담 스콧을 좋아한다는 노승열은 “한국아마추어선수권 우승으로 한국오픈 출전권을 따냈다”며 “더 열심히 연습해 한국오픈에서도 좋은 성적을 내겠다”고 말했다.

/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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