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수많은 곡들 가운데 감동적인 작품 중 하나로 꼽히는 ‘메시아’는 헨델이 57세가 되던 해인 1742년 4월 12일 아일랜드의 더블린에서 초연됐다.
‘메시아’란 말은 구세주란 의미이나 본래는 ‘기름을 부은 자’란 뜻이다. 그것이 다시 ‘신으로부터 선택을 받은 자’ 혹은 ‘괴로운 자를 해방하는 자’ 등으로 쓰이게 된 것.
하이든이 ‘천지창조’를 작곡했던 것도 ‘메시아’에서 느꼈던 감동에 자극받은 것이며 베토벤 또한 이 메시아의 작곡자를 가장 위대한 음악가로 존경했다. 그가 임종이 가까워 병석에 누었을 때 조차 헨델의 악보에 대한 연구를 게을리 하지 않았음은 잘 알려진 이야기다.
그러나 ‘메시아’에 열광하는 이들은 비단 베토벤이나 더블린의 시민들만은 아니다. 시대와 국경을 초월해 ‘메시아’는 영원토록 남아 있다.
오는 10일 오후 7시30분 군포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막이 오르는 ‘군포시 메시아 합동 대연주회’는 그 ‘메시아’의 감동을 상기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군포시립여성합창단(상임지휘자 이중대)을 비롯해 강남교회, 군포교회, 군포제일교회, 도성교회, 문화교회, 산성교회, 영광교회, 은성교회, 신안교회 등 군포 지역에 위치한 각 교회 130여 명으로 구성된 연합합창단의 구성 자체만으로도 벌써 시선을 끈다.
특히 국내 정상급 사운드를 자랑하는 (사)군포시 프라임필하모닉오케스트라(단장 김홍기)가 연주를 맡아 지역이나 종교적 차원을 뛰어넘는 수준 높은 선율을 선사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소프라노 오은경, 메조 소프라노 김자희, 테너 조성환, 바리톤 박흥우 등 실력파 성악가들의 출연도 고무적이다. 지휘봉은 이중대씨가 잡으며 전석 5천원의 입장료로 관객들을 맞이한다. 문의 392-6422
/박노훈기자 nhpark@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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