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국악당 ‘토요상설 국악공연’

주말마다 그곳에 가면 뭔가 좋은 우리 것이 있다.

경기도국악당(본부장 곽태헌)이 오는 5일부터 12월 24일까지 매주 토요일 오후5시에 ‘토요상설 국악공연’을 펼친다.

국악전문 상설공연장이자 가장 한국적인 색채로 미래 한국 전통예술의 대명사로 자리잡아 가고 있는 도국악당은 지난해 격주로 운영하던 것을 올해는 매주 공연한다. 2005년 경기방문의 해에 맞춰 국내 뿐 아니라 늘어날 해외 관광객을 염두에 둔 것.

프로그램은 국내 최고의 국악관현악단이라 불리는 도립국악단이 맡는다. 모두가 향유할 수 있는 음악, 활기차면서도 깊이 있는 음악을 만들고자 끊임없이 노력하는 국악단은 전통음악부터 현대적 감각의 창작국악까지 다양한 우리음악과 소리를 선보인다는 방침.

특히 올해의 상설공연은 5월부터 9월 사이, 매월 마다 특색있는 아이템으로 무대를 채울 예정이어서 더욱 기대된다. 5월 7일에는 어버이날 특별토요상설 ‘효 음악회’를 준비하는가 하면 6월 25일에는 ‘해금축제’, 7월 30일은 ‘민요축제’, 8월 6일에는 ‘사물놀이축제’, 9월 24일은 ‘거문고축제’ 등을 마련, 각 시즌에 어울리는 느낌의 연주를 관객들에게 선사한다.

눈에 띄는 일정을 살펴보면 우선, 6월25일의 ‘해금축제’로 타령, 군악, 해금독주곡을 비롯해 인기영화 ‘텔 미 썸딩’과 ‘번지점프를 하다’에 삽입됐던 쇼스타코비치(Shostakivich)의 재즈(Jazz)풍 왈츠곡 ‘Early in the morning’ 등을 들려줘 해금의 신비함을 만끽할 수 있다.

또 ‘민요축제’에서는 선유가, 이별가, 정선아리랑 외 한강수타령이, ‘사물놀이축제’에는 호남우도농악, 설장구합주, 풍물판굿을, ‘거문고축제’에서는 거문고산조인 ‘신쾌동류’ 및 비현, 거문고 중주 등 다양한 레퍼토리로 남녀노소 누구나가 즐길 수 있는 음악여행으로 꾸민다.

한편, 올해의 첫 테잎을 끊는 5일 공연은 대취타를 비롯해 해금산조 ‘지영희류’, 여창가곡 ‘우조우락’, 거문고 중주 ‘고구려의 여운’, 검무, 경기민요 배우기, 사물놀이 ‘경기, 웃다리풍물’ 등 봄에 어울리는 싱그러운 우리 음악과 소리로 채웠다.

곽태헌 경기도국악당 운영본부장은 “토요상설국악공연은 국악의 멋과 맛, 흥을 모두 느낄 수 있는 국악모듬잔치”라며 “주5일 근무제를 맞아 가족, 친구와 함께 국악당에 오시면 국악의 향기에 빠져보는 멋진 시간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언제나 성의있는 진행과 저렴한 관람료로 전통 국악 마니아는 물론, 지역 주민과 청소년들로부터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는 도국악당의 토요상설국악공연이 시도하는 객석과의 대화에 동참해 보는 것은 어떨까. 일반 5천원, 학생 3천원. 문의 289-6422~9.

/박노훈기자 nhpark@kgib.co.kr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