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感/피아니스트 임동민·동혁 兄弟 안산서 콘서트

남성 피아니스트가 많지 않은 국내 음악계에서 ‘신동’으로 주목받은 임동혁(21·사진 왼쪽). 2001년 롱-티보 콩쿠르 최연소 우승, 2003년 퀸엘리자베스 콩쿠르 수상 거부 등으로 더욱 유명세를 탄 젊은 피아니스트다.

그에겐 어려서부터 ‘신동 형제’로 통한 형이 있다. 역시 피아니스트로서 음악적 동반자의 길을 걷고 있는 동민씨(25)다.

동생의 경력에 형이 상대적으로 가린 감이 없진 않지만, 둘은 이미 96년 모스크바 국제 청소년 쇼팽 콩쿠르에서 나란히 1, 2위를 차지하며 화제를 모았다.

동민씨 역시 2000년 비오티 콩쿠르 3위, 2001년 부조니 콩쿠르 3위, 2002년 차이코프스키 콩쿠르 5위, 지난해 체코 ‘프라하의 봄’ 콩쿠르 피아노 부문 2위 등에 잇따라 입상하며 동생 못지 않은 경력을 차곡차곡 쌓고 있다.

새 봄, 두 형제가 모처럼 국내에서 한 무대를 갖는다.

오는 19일 안산 문화예술의전당, 20일 대전 문화예술의전당에서 여는 쇼팽 협주곡 연주회다.

동민씨가 쇼팽의 ‘피아노 협주곡 1번’을, 동혁씨가 ‘협주곡 2번’을 차례로 연주한다.

동민씨는 앞서 16일 오후 8시 호암아트홀에서 국내 첫 독주회도 열 예정. 역시 ‘발라드’ ‘녹턴’ ‘프렐류드’ ‘스케르초’ ’소나타’ 등 쇼팽 작품들로만 첫 독주회 프로그램을 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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