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 필·시립합창단 ‘모닝 콘서트’

‘아침에 떠나는’ 이색 클래식여행

아침 햇살을 받으며 일어난 뒤의 따뜻한 차 한잔과 음악 만큼이나 삶의 여유로움을 만끽할 수 있는 일이 있을까.

부천시립예술단이 이 풍요로움을 맛보게 하기위해 적극 나섰다. 바로 ‘모닝 콘서트’를 기획, 저녁 시간대에 공연장을 찾기 어려운 주부들에게 수준 높은 음악을 선물한다.

‘여성을 위한 고품격 해설음악회-모닝콘서트’란 타이틀로 2월부터 5월까지 월 2회, 총 8회에 걸쳐 금요일 오전 11시 부천 복사골문화센터 2층 음악카페 ‘문화사랑’에서 펼친다.

부천필하모닉오케스트라와 부천시립합창단의 정예 멤버들로 구성된 앙상블팀의 수준 높은 연주는 알기 쉬운 해설까지 곁들여져 주부들에게 클래식의 매력을 한껏 복돋울 것으로 보인다.

특히 부천필의 현악 앙상블과 목관 앙상블 등의 편안한 실내악과 합창단의 깊이 있는 예술가곡 및 아카펠라, 그리고 귀에 익은 오페라, 아리아와 민요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준비돼 더욱 기대된다.

모닝콘서트는 실내악으로만 구성돼 있기 때문에 국내 최고의 음악단체인 부천필과 부천시립합창단의 단원들 개개인의 뛰어난 기량과 앙상블 능력을 확인하게 해주는 기회가 될 것이다. 또한 장소의 특성상 연주자들과 아주 가깝게 교감해 소중한 추억을 남길 수 있다.

본래 실내악은 귀족들의 살롱이나 작은 음악실에서 소규모로 연주됐던, 말 그대로 실내에서 연주하는 음악이다. 따라서 대규모 공연장에 적합하진 않는데, 이번 콘서트도 최대 80여명 정도 수용 가능한 아늑한 음악카페에서 진행돼 고전의 그 정취를 고스란히 살린다.

모닝콘서트의 또 하나의 특징은 연주자와 기획자가 직접 해설을 하며 진행하는 일종의 렉처 콘서트(lecture concert)라는 것. 연주의 수준뿐 아니라 해설의 내용을 좀 더 충실하게 보강해 체계적인 지식을 전달한다.

각각의 음악회마다 ‘목관악기로 듣는 오페라’나 ‘독일가곡, 꿈과 사랑의 노래’ 등 특별한 주제가 정해져 연주자가 직접 해설을 하며 경우에 따라서는 간단한 참고자료를 프린트해 나누어줄 예정.

전석 5천원이며 오는 15일까지 예매를 하면 전회 30% 할인이 되고 2회 동시 예매할 경우 15%, 3회 이상은 20% 할인 혜택이 주어진다. 다음은 공연 일정.

▲2월18일 ‘목관악기로 듣는 오페라’ ▲25일 ‘댄스 오브 스트링’ ▲3월18일 ‘사랑의 아리아’ ▲25일 ‘독일 가곡, 꿈과 사랑의 노래’ ▲4월15일 ‘아!아카펠라’ ▲22일 ‘세계의 민요 여행’ ▲5월6일 ‘칸초네로 떠나는 나폴리 여행’ ▲20일 ‘드라마틱 오페라’. 문의 (032)320-3481.

/박노훈기자 nhpark@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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