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전통무용단 일본 삿포로 공연

세계적인 눈축제로 유명한 일본 ‘삿포로 눈축제’에 수원서 활동중인 송악 김복련(경기도무형문화재 제8호 승무·살풀이 보유자) 무용단과 장정희(수원무용협회장) 무용단이 한국대표로 참여한다.

삿포로 주재 한국영사관 초청으로 7일부터 13일까지 일주일간 한국전통무용과 경기민요 등 한국의 미를 한껏 펼친다.

올해 56회를 맞는 삿포로 눈축제는 적설량이 평균 5~6m에 이르는 홋카이도의 중심도시 삿포로 마꼬마니이회장과 오오도리공원 등에서 전시·공연이 열린다.

삿포로 눈축제는 매년 행사때마다 200여만명의 관람객이 찾을 만큼 인기를 끌고 있으며, 눈과 얼음으로 만든 조각품 313여기를 전시한다. 이번 행사를 위해 5톤 트럭 1천여대분의 눈이 동원됐으며, 1천700여명의 기술진이 1달에 걸쳐 제작에 투입됐다.

눈길을 끄는 전시작품은 세계문화유산인 수원 화성. 국내 공연팀은 눈으로 만든 화성을 배경으로 무대에 오른다.

국내참가팀 단장 김복련씨가 이끄는 무용단은 한량무와 교방무, 경기민요를 선보이고, 장정희 무용단은 부채춤과 화관무를, 아리코리아는 흥겨운 사물놀이와 풍물굿을 펼친다.

이밖에 삿포로 어린이 뮤지컬 합창단 50여명이 참여해 한·일 동요를 선보이고, 재일동포 가수 이경순씨가 출연, 양국의 인기가요를 들려준다.

김복련 단장은 “한·일 국교정상화 40주년을 맞아 승무 등 한국전통무용을 선보인다”며 “수원을 대표하는 화성을 배경으로 공연을 펼치기 때문에 더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이형복기자 bok@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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