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 규모의 실내악 음악회를 열기 적합한 평촌아트홀이 이를 제대로 살린 기획공연을 준비해 눈길을 끈다.
3일 오후 7시30분 막을 올리는 ‘콰르텟엑스 연주회’가 그것으로 설날을 앞두고 가족과 연인 등의 가슴에 따스한 감동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콰르텟엑스는 현재 서울 지역에서 참신한 기획과 홍보 및 마케팅으로 언론의 주목을 받는 동시에 실내악단으로는 드물게 자발적 유료관객을 동원하는 실력파다. 단원 모두가 20대의 젊은 나이기 때문에 힘이 넘치며 깊이가 있고 남녀 각 2명으로 구성돼 음양이 조화롭다.
창단에 앞서 3년간의 고된 훈련과 준비기간을 거쳐 2002년 ‘거친파도 성남파도’라는 타이틀의 파격적인 공연으로 등장했으며 계속되는 프로젝트 음악회를 기획하는 한편 정통 클래식을 대중에게 완벽하게 전달한다는 평을 받고 있다.
이번 연주회는 이들의 맛과 멋이 한껏 진하게 가미된 모습을 볼 수 있다. 유명 곡들을 선곡했지만 편안한 선율로 전하는 그들만의 독특한 레퍼토리를 느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프로그램으로는 까다로워 그 맛을 제대로 살리기 힘들다 소문난 쇼스타코비치의 ‘피아노 5중주곡 Op.58’과 슈베르트의 현악4중주곡 ‘죽음과 소녀’가 준비됐으며 베토벤의 ‘현악 4중주곡 1번 4악장’ 또한 들려준다. 쇼스타코비치의 피아노 5중주곡은 서울대 음악대학 장형준 교수가 협연에 나선다. 문의 389-5252.
/박노훈기자 nhpark@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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