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방학이 한창인 1월 마지막 주에도 도내 공연장을 찾는 가족극이 풍성하다. 중국의 또 다른 면모를 볼 수 있는 초대형 인형뮤지컬에서부터 볼거리가 풍성한 어린이극, 전통의 놀이를 현대화시켜 교육적 효과까지 높인 마당극 등이 그 주인공들.
▲북경인형예술극단 초대형 인형뮤지컬 ‘인어공주’
40여년 간 무려 300여편에 이르는 인형극을 창작 및 공연한 북경인형예술극단의 대표적인 레퍼토리다. 헝가리 국제인형극 페스티벌에서 연기상 및 최고상을, 유고슬라비아 국제인형극 페스티벌에서 최고 예술상 및 ‘어린이들이 뽑은 상’ 등을 수상할 만큼 세계적인 명성도 얻었다.
‘인간의 인형화와 인형의 인격화를 꾀했다’고 평가 받기도 했으며 화려한 색채로 꾸민 바다 속 풍부한 볼거리는 아이들의 동심을 한껏 부풀리기 충분하다. 무대는 평면의 작은 틀 내에서 이루어지던 것을 광대한 공간으로 확장, 해저의 신비로움이 한 눈에 들어온다.
30일 오후 2시와 4시 경기도문화의전당 대공연장을 찾는다. R석 5만, S석 4만, A석 3만원. 문의 243-6616
▲가족뮤지컬 ‘하얀마음 백구’
탭댄스와 재즈, 북의 앙상블로 풍성한 시각적 재미를 선사한다. 실제 진도개인 ‘백구’를 출연시켜 한 때 선풍을 일으킨 바 있며 4년간 1천회 이상의 공연을 거듭하고 있는 장수작품.
실화의 돌아온 진도개 이야기를 바탕으로 만들어졌으면서도 내용상으론 많은 부분, 어린이 정서에 초점을 맞추었다. 극 중 이어지는 파노라마식 음악과 노래는 생동감을 더하며 등장 인물 또한 개성 강한 창작인물로 드라마에 재미를 한층 더 했다.
29일과 30일 오산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만날 수 있으며 R석 1만6천, S석 1만2천, A석 8천원. 문의 378-4256
▲어린이 마당놀이 연극 ‘흥부와 놀부’
과천시민회관 소극장에서 28일(오전 10시30분 및 오후 2시)과 29일(오후 2·5시) 양일간 펼쳐진다.
모두가 다 아는 우리의 전래동화 이야기가 기본이 됐지만 좀 더 색다르다. 어린이들에게는 꿈과 희망을 그리고 형제간의 사랑과 정의를 심어주는 교육연극.
특히 이야기를 참여마당놀이 형식으로 제작해 연기자들과 어린이들이 무대에서 즉흥적으로 만나 공연의 흥을 더욱 돋굴 것으로 기대된다. 구경만 하는 연극에서 벗어나 어린이들이 함께 참여하고 같이 의논하며 노래 배우는 형식. 우리 전래놀이를 즐기는 시간은 어린이들 가슴 속에 깊은 추억으로 남을 것이다. 문의 (02)500-1220
▲가족과 함께하는 판타지극 ‘오즈의 마법사’
기존 ‘오즈의 마법사’ 통념을 깼다. 총체연극으로 인형극과 애니메이션 기법까지 동원한 판타지극. 물론 이야기는 본연의 원작을 기본으로 했다. 한 마디로 원작의 감동이 현대적 감각의 제작기법과 만나 한 층 깊어진 재미를 선사한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파스(소극)를 공연할 수 있다고 알려진 극단 수레무대의 작품으로 28일 오후 2시와 7시30분 평촌아트홀 무대를 밟는다. 문의 389-5252
/박노훈기자 nhpark@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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