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스컴마다 올해 경기에 대해 암울한 전망을 내놓는 가운데 문화적 삶의 질을 높이는 알토란 같은 기획전 등이 도내 미술관·박물관에서 열린다.
국립현대미술관은 물론 경기도박물관, 영은미술관, 제비울미술관, 안산문화예술의전당 등 주요 미술관·박물관들의 올해 주요 기획전을 미리 살펴본다.
◇과천 국립현대미술관= 올해 광복 60주년 기념으로 ‘한국미술 100년전’(8.5~10.23) 1부를 개최하는 등 8개의 굵직한 기획전을 마련했다.
‘한국미술 100년전’은 인문·사회학적 관점에서 작품을 해석, 미술·문화·역사·삶이 유기적으로 교차하는 전시다. 또 ‘2005년 올해의 작가’에 한국화가 서세옥과 민중미술의 대표작가 이종구을 선정, 각각 덕수궁미술관과 과천 본관에서 전시한다. 그밖에 중국 현대미술의 다양성을 선보일 ‘대륙의 힘-중국미술의 현재’(1.22~2.20)를 비롯 한국적 인상주의를 정착시킨 ▲오지호 탄생 100주년 기념전(4.30~7.10), 해외 미술관 우수 건축 사례를 담은 ▲‘새로운 세기, 새로운 미술관전’(6.9~7.21) ▲한·칠레 교류전 ▲프로망제 ▲한국현대미술 뉴질랜드 순회전-일상의 연금술 등을 기획했다. (02)2188-6000
◇용인 경기도박물관= ‘2005 경기방문의 해’를 맞아 해외 유명 박물관과 연계한 기획전이 눈길을 끈다.
먼저 프랑스 퐁피두센터의 미술교육 프로그램인 ‘마티스·피카소 작업장 재발견 워크숍’은 전시와 함께 두 거장의 선과 색에 대한 미술체험의 장을 내달 18일까지 마련했다.
또 인도 뉴델리 국립박물관이 소장한 불교유물 50여점을 대여전시하고, 프랑스 기메박물관 소장 한국문화재 150점도 선보인다. 이어 고구려 특별전과 경기도박물관협의회 소속 미술관·박물관의 주요 소장품과 함께 경기도 인물의 일생을 집대성한 이색 전시, 한국화 특별전도 마련했다. 288-5300
◇광주 영은미술관= 창작스튜디오를 운영중인 영은미술관은 입주작가전인 ‘영은 2005 레지던시전’과 ‘미술 속 마술전’, ‘The Face전’을 마련했다.
먼저 ‘영은 2005 레지던시전’은 입주작가 9명의 전시와 함께 평론가 릴레이 세미나로 구성, 1부(입체작가)는 3월 17일부터 5월 8일까지, 2부(평면작가)는 5월 19일부터 7월 10일까지 연다.
또 ‘미술 속 마술전’(7.21~9.11)은 미술 속 마술적 요소를 찾거나 ‘눈속임’인 마술적 요소를 지닌 작품들을 선보이며, ‘The Face전’은 인물의 얼굴에 초점을 맞춘 전시다. 761-0137
◇과천 제비울미술관= 활발한 미술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 제비울미술관은 연초부터 작가의 작업세계를 엿볼 수 있는 ‘유쾌한 상상 작업실 체험전’을 내달 28일까지 연다.
미술대학 졸업후 20여년째 만화를 그리고 있는 최정현씨는 만화적 상상력이 담긴 입체작품을 선보이는 등 작품제작 동기를 부여한 작품들을 만날 수 있다.
또 경기도내 31개 시·군의 주요 풍광들을 지역별 역량있는 작가들을 선정해 선보이는 ‘경기비경31전’과, 중국 동북 집안 등 고구려 유적을 답사한 후 작가적 체험을 작품으로 표출한 ‘고구려를 꿈꾸다전’도 눈길을 끈다.
이외도 과천·의왕·안양·군포 등 45세 미만 작가들을 선정한 ‘우리동네 현대미술 청년작가전’과 가족제도의 변천을 통해 본 ‘사람·집·가족전’ 등 총 8개의 기획전을 마련했다. (02)3679-0011
◇안산문화예술의전당= 지난해 10월 개관한 이래 올해부터 대중성과 영상·그래픽 등 차세대 미술장르에 초점을 맞춘 기획전을 본격적으로 마련했다.
현재 방학을 맞은 자녀를 동반한 가족단위 관람객을 위해 세계적인 문호 헤르만 헤세의 유물과 수채화, 사진 등 150여점을 30일까지 선보이고, 중국 삼국시대 관련 고대유물전이 내달 6일까지 열린다.
이어 ‘거장의 숨결전’(2.12~3.13)은 세계 최고 수준의 한국 IT기술로 재현된 세계명화 120점을 선보이고, ‘밤의 풍경-일몰에서 일출까지’(3.25~4.24)는 밤의 낭만과 추억 등을 조명한 작품 100여점을 선보인다.
이밖에 한국미술을 대표하는 차세대 조각·설치·회화·사진 작가의 초대전이 4차례 열리며, 세계적 과학자들과 다큐멘터리 제작자, 에니메이션 제작자들이 공동작업한 2억년 후의 지구동물 대탐험전과 안네 프랑크전, 거장의 편지전 등도 마련했다. 481-3838 /이형복기자 bok@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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