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연주되는 송년음악회 프로그램인 헨델의 오라토리오 ‘메시아’. 메시아의 간결한 리듬과 산뜻한 음색은 음악성과 정확한 테크닉을 갖
춘 국립합창단을 통해서 정교하게 표현되어 진다.
특히 코리아심포니 오케스트라의 연주와 한국, 중국, 일본 등 3국 솔리스트들의 아름다운 조화는 2004년을 마무리하는 이때에, 음표를 그려 넣을 때마다 눈물 흘렸다는 헨델의 그 감동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1741년 헨델은 오페라의 실패로 인한 경제적 파탄 때문에 실의에 빠져 생의 밑바닥에 놓였다. 이러한 그에게 꺼질줄 모르는 창작열은 구원의 손길이 되었으며 불후의 명작‘메시아’를 탄생케 한다.
오라토리오 ‘메시아’는 제1부가 7일, 제2부는 9일 그리고 제3부는 6일에 걸쳐 작곡되었고, 거대한 규모의 작품임에도 불구하고 불과 3주만인 1741년 8월 22일부터 9월 23일에 걸쳐 완성한다.
17일 오후 7시 의정부예술의전당 대극장 무대에 오르는 이 작품에 가장 돋보이는 팀은 단연 국립합창단. 1999년부터 5년째 연속적으로 자신있게 달려 왔다. 작년까지는 모차르트 판으로 안양시립합창단을 비롯해 중국, 일본 합창단과 합동 연주회도 개최한 바 있다.
올해는 헨델의 원전판으로 국립합창단만의 세련된 합창연주와 이미 국내에 미성의 테너로 알려진 워렌 목(Warren Mok), 화려한 외모의 소프라노 메건 밀러(Meagan Miller), 미국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베이스 노대산, 정확한 연주를 자랑하는 알토 장현주가 함께 연주자로 나선다.
‘ 메시아’는 확실히 극적인 효과가 풍부하기는 하지만 그것은 다른 많은 오라토리오처럼 드라마로서 흥미가 있는것이 아니고 구세주 그리스도의 일생을 그린 깊은 종교적감흥이 뛰어나다.
때문에 세계에서 가장 애호되는 곡 중 하나가 된 것으로,위대한 종교음악이기는 하나 바하의 오라토리오나 수난곡과 같은 교회 음악은 아니라는데 또한 주목할 필요도 있다.
그건 이미 교회라는 장(場)을 넘어선, 전 인간의 보편적인음악로 자리매김 했다는 사실이다. 문의 828-5841
/박노훈기자 nhpark@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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