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할아버지는 어떤 그림을 그렸을까?”
과천 국립현대미술관은 올해 처음 60세 이상의 수강생이 참여하는 ‘시니어(senior) 미술강좌’를 개설, 22명의 작품 50여점을 19일까지 전시한다.
‘시니어 미술강좌’는 우리 사회가 고령화 사회로 진입했지만 노인층 대상의 예술 체험기회가 드문 상황에서 이들의 여가 활동과 문화 향유권을 신장하기 위해 새롭게 개설한 프로그램.
수묵화반 수강생 권태일씨는 “그리기는 눈과 손을 함께 쓰기 때문에 치매 예방과 노인정서에 좋다고 들었다”며 “수료 후에도 계속하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다”고 말했다.
이어 수채화반을 지도한 노희정씨는 “처음엔 노인 대상이라 지도하기 힘들 줄 알았는데, 수강생들의 열의에 나 또한 신명나게 가르쳤다”고 말했다.
국립현대미술관측은 수강생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열의에 따라 초급반과 중급반을 나눠 운영할 계획이다.
시니어 미술강좌를 기획한 교육홍보과 김재춘씨는 “내년에도 올해처럼 수묵화반과 수채화반으로 나누어 운영하며, 참가자들의 높은 만족도와 호응을 반영해 교육프로그램을 확대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형복기자 bok@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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