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대륙 11國 안보·경제외교 마침표

프랑스를 공식방문중인 노무현 대통령은 프랑스 상·하원의장 면담을 끝으로 2박3일간의 프랑스 공식방문 일정을 마치고 8일 오후 귀국한다.

노 대통령은 지난달 28일부터 10박11일에 걸친 라오스 ‘아세안+3’ 정상회의 참석과 영국, 폴란드, 프랑스 등 유럽 3개국 순방을 마감했다.

이로써 지난 9월부터 경제·통상에 주안점을 두고 카자흐스탄을 시발로 이어온 3개 대륙, 11개국 순방외교를 일단락지었다.

앞서 노 대통령은 6일 저녁 쟈크 시라크 프랑스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6자회담을 통한 북핵문제의 평화적 해결 원칙을 확인하고 외규장각 도서문제 해결을 위한 양국 전문가, 관계당국간 협의를 새로 시작하기로 했다.

또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3일까지 한국 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영국을 국빈방문해 엘리자베스 2세 여왕으로부터 최상의 의전을 제공받고 토니 블레어 총리와의 정상회담에서 북핵 해결을 위한 6자회담 조기 재개 공동노력 등을 합의했다.

노 대통령은 지난 3~5일 양국 수교 15주년만에 최초로 폴란드를 국빈방문, 알렉산드르 크바스니예프스키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교역·투자확대 등 양국간 미래협력 의지를 담은 첫 정치문서인 11개항의‘공동성명’을 채택했다.

노 대통령은 또한 지난달 29∼30일 라오스 비엔티엔에서 개최된 아세안+3 정상회의에 참석, 6자회담 재개를 위한 국제사회의 협력을 구하고 한·중·일 삼자, 한-아세안, 한-싱가포르 등 개별 양자회담을 통해 북핵문제의 평화적 해결 노력, 한·싱가포르 자유무역협정(FTA) 협상 타결, 내년 한-아세안 FTA 협상 개시 등을 합의했다.

특히 노 대통령은 이번 순방에서 6자회담을 통해 북핵문제를 평화적, 외교적으로 풀어야 하며 이를 위해 북한체제 붕괴론을 배제해야 한다는 입장을 역설, 상대국의 지지를 얻어냈다.

한편 노 대통령은 한일 양국 정상간 셔틀외교의 일환으로 오는 17~18일 일본 규슈 가고시마현 이부스키를 방문, 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는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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