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시 청소년 오케스트라 17일 창단연주회

“다이아몬드처럼 빛나는 아이들이 장래 화성 지역사회의 차세대 클래식 연주자가 될 것입니다”

지난 8월 설립한 화성시 청소년 오케스트라(단장 안철호·지휘자 윤왕로)가 오는 17일 협성대 대강당에서 창단연주회를 연다.

단원들은 10월초 오디션을 거친 관내 양효원양(악장·진안중 1년) 등 초·중·고생과 대학생 70여명을 선발, 화성시는 물론 인근 지역의 클래식 저변확대를 위해 출범했다.

창단 이후 단원들은 매주 토요일 한 음악학원에서 윤왕로 지휘자(협성대 관악지휘 겸임교수)와 함께 창단 공연에 매진하고 있다.

윤 지휘자는 “현재 화성시에는 협성대와 수원대, 수원여대, 장안대 등 4곳에 음악전공학과 있어 주변 여건은 좋은 편”이라며 “지역대학의 교수로서 지역주민과 대학이 연계하는데 일조하고 싶다”고 말했다.

윤 지휘자는 지난 2000년 매향리가 사회적 이슈로 등장했을 때 지역연주단체가 아닌 서울 연주단체가 서울서 매향리 음악제를 개최한 것을 보고 평소 지역음악계에 도움을 주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윤 지휘자는 단원들의 기량이 제각각인 것을 감안, 실력 향상을 위해 연주연습은 물론 공개레슨과 세미나 등을 운영할 예정이다.

또 연간 2회의 정기연주회와 초청·순회연주회 등 8회에 걸쳐 화성에 클래식 향연을 펼칠 계획. 특히 순회연주회는 화성시 소재 학교를 대상으로 권역을 나눠 ‘찾아가는 음악회’를 개최, 동년배 학생들에게 맛깔스런 음율을 선사할 예정이다.

현재 화성시 청소년 오케스트라는 외부지원 없이 단원들의 월회비로 운영하는 상황이지만 다른 시립청소년교향악이 외부 연주자들이 참여하는 것에 비해 화성지역 청소년들을 주축으로 열정을 발휘한다는데 큰 의미를 갖고 있다.

윤 지휘자는 “아직 다듬어지지 않았지만 재능 있는 단원들이 많다”며 “현재 아이들이 10년 정도 성장하면 전문 연주자로서 손색 없는 수준을 자랑할 것”이라고 희망찬 비전을 제시했다. 225-5977, 011-761-2334/이형복기자 bok@kgib.co.kr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