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感/26일 온누리아트홀에서 ‘자선 콘서트’

“소외 청소년에게 사랑을…”

수원지역내 보호관찰소의 감독하에 있는 청소년의 수는 무려 1천여명. 여기다 소년·소녀 가장 및 장애우, 사회복지시설 등까지 합치면 소외 청소년의 수는 헤아릴 수 없이 많다. 이는 비단 수원뿐 아니라 전국에 걸친, 오늘날 우리 사회가 낳은 안타까운 현실이다.

흔히 청소년은 우리 사회의 기둥이며 희망이라고 말한다. 하지만 가정의 불화와, 사회의 무관심과 냉대 속에 힘겹에 살아가는 청소년들이 부지기수다.

경기일보와 수원청소년문화센터가 한해가 저물어가는 즈음에 소외 청소년들을 위로하고 이들을 돕기위한 자선공연을 마련했다.

‘청소년을 위한 사랑의 콘서트’란 제목으로 26일 오후 7시 수원청소년문화센터 온누리아트홀에서 열리는 공연에는 소외 청소년 500여명을 초청해 아름다운 공연을 펼친다. 이날 공연엔 수원지역 각계 인사들도 초청, 성금을 모금해 공연이 끝난후 사회복지시설에 전달할 예정이다.

어려운 생활속에서 힘겹게 생활하는 청소년들에게 따뜻한 이웃사랑의 정과, 삶의 희망과 꿈을 전해줄 이번 공연은 예술성과 대중성을 겸비해 즐겁고 흐뭇한 시간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공연엔 국내 최고의 국악실내악단 ‘슬기둥’과 PMC프러덕션의 넌버벌 퍼포먼스 ‘난타’, 한국 록계의 살아있는 전설이라 불리는 기타리스트 김도균 등이 출연해 신명나고 멋진 감동의 무대를 선사한다.

스타트는 ‘난타(NANTA)’팀이 꾸민다. 난타는 사물놀이 리듬을 소재로 드라마한 한국 최초의 비언어극으로 세계적인 문화상품이 됐다. 대형 주방을 무대로 지배인과 주방장, 여자요리사, 섹시가이 등이 출연해 길놀이를 시작으로 도마를 두드리고 각종 주방 도구로 타악 리듬을 만들어 내는 등 일상의 해방감을 맛볼 수 있다. 더욱이 30분 정도로 압축한 하이라이트 버전으로 역동성이 돋보인다.

메인 무대는 전통 음악의 새로운 키워드를 제시하고 있는 ‘슬기둥’의 몫으로 1985년 9명의 단원으로 창단해 현재 3·4기 멤버들이 활동 중이다. 전통과 현대, 안과 밖의 경계를 자유자재로 넘나드는 탈코드화 작업으로 국악의 저변 확대에 힘쓰고 있으며 인기 또한 매우 높다.

슬기둥은 ‘고구려의 혼’과 ‘들춤’ ‘그 저녁 무렵부터 새벽이 오기까지’ ‘신뱃놀이’ ‘프론티어’ ‘프린스 오브 제주’ ‘판놀음’ ‘신푸리’ 등 현대화된 국악의 참 맛을 전할 것으로 기대되며, ‘산조 판타지’에서는 록 기타리스트 김도균이 합세해 힘과 서정성이 결합된 연주를 들려 준다.

송기출 수원청소년문화센터 관장은 “어찌보면 일회성 행사로 치부될 수도 있지만 이러한 작은 이벤트가 모이고 모여야 함께 하는 따뜻한 사회로 나아갈 수 있다”며 “힘겹게 살아가는 소외 청소년들에게 음악으로 따뜻한 사랑과 희망, 용기를 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문의 218-0416

/박노훈기자 nhpark@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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