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感/‘사랑 그리고 희망’ 콘서트

정신장애로 사회와 격리돼 고립된 삶을 살고 있는 환자들의 마음은 당사자가 아니라면 알기 힘들지만 엄청난 어려움이 따를 것이라는 추측은 가능하다. 그 추측만으로도 그들을 염려하는 이웃이 있다면, 그들에게 세상은 언제나 열려 있으며 사회 일원으로서의 존재적 가치를 심어줄 수 있다면 아직 살맛 나는 삶일 것이다.

18일과 23일 오후 2시 용인도립정신병원과 성안드레아정신병원에서 열리는 음악회가 주목되는 건 바로 그 때문이다. 부암아트의 정신병원 연주회 - ‘사랑’ 그리고 ‘희망’의 콘서트.

음악은 만물을 아름답게 보이도록 하며 긍정적인 생각을 갖게하는 놀라운 힘을 지니고 있다. 폐쇄된 공간에서 지루한 나날을 보내는 정신병동 환자들을 조화로운 화음의 세계로 초대해 평화와 정신적인 안정을 찾게끔 도와주자는 취지에서 비롯됐다.

유재하의 ‘사랑하기 때문에’, 노사연의 ‘만남’ 등 가요에서부터 베토벤의 ‘피아노, 클라리넷, 첼로 협주곡’, 이인섭 설경욱의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사람’ 등의 클래식까지, 주옥 같은 곡들을 모아 전한다.

㈜부암아트는 서울에 부암아트홀을 운영하고 있으며 부암 피아노 소사이어티 등을 결성해 생활과 밀접한 다양한 기획공연을 열고 있다. 문의 (02)391-9631

/박노훈기자 nhpark@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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