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중앙주부무용단(단장 송봉수)이 10일 오후 6시 경기도문화의전당 소공연장 무대에 오른다.
수원에 위치한 은하수무용학원생들이었던 이들은 96년 창단공연을 통해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했다. 명칭에서 알 수 있듯이 모두 주부로 구성된 것이 특징. 40대부터 70대까지 그 연령층이 다양하다.
멤버들은 보통은 최소 1년에서부터 최대 3년의 교육기간을 거쳐 합류한다. 주부들이란 선입견은 찾아 볼 수 없고 1년에 10여 차례 이상의 공연횟수를 기록하며 양로원이나 사회단체, 소외계층 등을 찾아다닌다. 또 일본 등의 해외공연을 다녀왔을 만큼 준프로에 못지 않은 실력과 활동폭을 자랑한다.
이번에 선보이는 프로그램 또한 그 내용면에서 결코 만만치 않은데 ‘장고춤’을 시작으로, 느린 장단에서 점점 고조되어 몸짓이 역동적인 ‘산조’, 혼신의 힘을 실어야 한다는 ‘살풀이춤’, 화사함이 돋보이는 ‘부채춤’, 흥과 멋이 살아 있는 ‘호적시나위’ 등 화려한 볼 거리가 마련돼 있다.
무용단을 지도하고 있는 장정희 예술감독은 “창단 10여년이 가까워지는데도 불구하고 이제 고작 4번째 정기공연이다. 그만큼 열악한 환경에 처해 있지만 이를 극복하고 힘든 만큼 열심히 연습해 왔다. ‘주부’의 아름다움과 파워가 어떤 것인지 기대해도 좋다”고 말했다. 관람은 무료. 242-0188
/박노훈기자 nhpark@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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