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感/전시

황금연휴 “문화나들이 어때요”

청명한 하늘, 탐스러운 햇과일, 오순도순 정겨운 가족. 민족의 대명절 ‘추석’에는 모든 것이 풍요롭다. 추석을 맞아 온 가족이 함께 도내 곳곳에서 열리는 공연장과 전시장을 찾는 것은 어떨까.

추석연휴 기간 동안 ‘2004 시민과 함께 하는 중추절 시민한마당’(수원 장안공원)을 비롯 이영미술관의 ‘박생광 탄생 100주년 기념특별전’, 경기도박물관의 전통자수전, 한국미술협회 경기북부지부협의회가 주관한 ‘경기북부 미술의 비상-그 힘찬 날개전’ 등이 눈길을 끈다. 실학을 축제로 풀어낸 ‘실학축전’도 이채롭다.

▲박생광 탄생 100주년 특별전= ‘민족혼의 화가’ 박생광 화백의 작품을 상당수 수집한 이영미술관에서 내달 30일까지 열린다. 박 화백은 우리 민족에 내재된 원색적이고 화려한 색감을 치밀한 구도로 끌어냈으며, 이번에 불교와 토속신앙, 역사적 인물 소재의 작품 200여점을 전시한다. 수원 경기문화재단 전시실에서는 박 화백의 스케치(소묘)와 밑그림 40여점도 선보인다. 213-8223

▲변시지 화백 특별전= 고양문화재단이 덕양어울림누리(덕양문화체육센터) 개관을 기념해 우성(宇城) 변시지 화백의 특별전을 10월15일까지 어울림미술관에서 연다. 1990년부터 올해까지 미공개 40여점과 시기별 주요작 20여점 및 유럽기행스케치와 화첩 등 총 80여점을 선보인다. 변시지 화백은 제주도를 소재로 우주의 근원적 기운과 동양의 심상을 작품에 담아내고 있다. 960-9658

▲실로 잣는 꿈- 황홀한 우리 자수전= 박영숙·허동화 부부가 소장한 자수 300여점을 선보인다. 용인 경기도박물관 1층에서 12월26일까지 열린다. 전시작품은 왕실의 고귀함을 담은 18세기 ‘왕비용 방석’과 ‘봉황흉배’을 비롯해 깊은 신앙심이 담긴 불교자수 ‘사계분경도’와 생활용품인 골무상자와 보자기, 꽃신 등을 만날 수 있다. 288-5400

▲경기북부 미술의 비상- 그 힘찬 날개전= 한국미협 경기북부지부협의회가 12월22일까지 경기도 제2청사 1층과 2층에 마련했다. 경기북부지역 작가 101명이 조각, 회화, 서예·문인화 등을 선보인다. 이번 전시는 전문 큐레이터를 채용, 청사내의 구조를 최대한 활용해 관람객의 감상편의를 도왔다.

▲2004 안양천 프로젝트 FLOW= 안양천의 생태환경을 회복하기 위해 미술작가와 시민단체들이 기획, 내달 17일까지 안양 만안교에서 기아대교까지 6km 구간과 보충대리공간 스톤앤워터, 삼덕제지 등에서 야외설치작품과 실내전시 등을 펼친다. 참여작가는 국내와 일본, 독일, 영국, 프랑스 등 4개국에서 59명이다. 안양천 일대 자연물조각 프로젝트와 정원조성프로젝트가 마련되고 고수부지와 하천 등의 공간을 이용한 대지미술을 선보인다. /이형복기자 bok@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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